가을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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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09.26 17:19
  • 호수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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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 │ 海川 빈종수
海川  빈  종  수
海川 빈 종 수

햇살이 놀던 담벼락
탐스런 구기자 영글고
마당을 태운 붉은 태양초
꿈을 말린다

더운 열기를 밟고
일어선 몸
달아난 추억 줍다가
노을빛 물들고

하루를 즐기던 바람
저만치 달아나
무덥던 여름 
그늘 속에 숨었다

온종일
허리 펴지 못한 
허수아비 노인

맑은 하늘에 가출된 영혼만
덩그러니
떠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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