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 위한 기본조례 제정, 생산·유통·소비 의견수렴기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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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 위한 기본조례 제정, 생산·유통·소비 의견수렴기구 추진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09.30 16:16
  • 호수 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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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현장을 가다 │ 지역먹거리계획 군민공청회와 남해군의 과제

`지역먹거리가 지역을 살린다`를 모토로 2020년 남해군은 지역먹거리계획(2020~2024년)을 수립했고 지역먹거리계획 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역먹거리계획(푸드플랜)이란 먹거리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 순환시스템을 통해 지역민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하고, 도농상생, 지속가능한 먹거리산업을 도모하는 먹거리종합전략이다. 남해군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한 공공급식 재료 공적조달체계 강화와 중소농가 기획생산 조직화, 농산물종합가공센터 운영을 통한 남해농산물 가공산업 활성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참여농가 수 부족, 지역먹거리 수요창출의 한계, 지역먹거리(로컬푸드) 직매장 등 지역농산물과 먹거리 판로 부족, 이를 통합적으로 논의할 민관 거버넌스의 부재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과 이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 남해군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과제를 풀어야 하는지 3회에 걸쳐 살펴봤다. 〈편집자 주〉

남해군 지역먹거리계획 군민공청회가 지난 24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려 생산, 유통, 소비복지 분야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남해군 지역먹거리계획 군민공청회가 지난 24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려 생산, 유통, 소비복지 분야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2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는 오전에 남해군 지역먹거리계획 전문가 정책포럼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군민공청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공청회를 진행한 21세기산업연구소 관계자를 비롯해 농업 생산자, 유통 관련 기관단체 담당자,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먹거리지원팀, 남해군교육지원청 공공급식 담당자와 영양사, 학교급식 관계자, 어린이집, 장애인복지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윤호 21세기산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현재 남해군 지역먹거리계획은 학교급식과 지역기반 로컬푸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남해군 먹거리조례 제정, 먹거리 관련 거버넌스 운영, 복지 분야 등에서 먹거리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거버넌스의 개념과 역할을 설명하며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먹거리위원회 같은 민관 거버넌스가 중요하며 남해군 지역먹거리계획의 성패가 거버넌스 활성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역먹거리계획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군민공청회는 참석자들이 생산, 유통, 소비복지 먹거리 관련 3개 분과로 나뉘어 지역먹거리계획 거버넌스 또는 세부사업 관련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소비자들이 지역먹거리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군내 로컬푸드 직매장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사진은 지난 추석 직전에 촬영한 읍 농협매장 내 설치된 로컬푸드 매대다. 작은 규모지만 지역 생산자들이 직접 포장하고 가격을 매겨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지역먹거리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군내 로컬푸드 직매장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사진은 지난 추석 직전에 촬영한 읍 농협매장 내 설치된 로컬푸드 매대다. 작은 규모지만 지역 생산자들이 직접 포장하고 가격을 매겨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한다.

 우선 문제점으로는 △농산물 생산에 비해 소비가 적고 유통과정 이전에 소비처를 찾기 어려워 계획생산이 쉽지 않은 점 △농산물 소매가는 오르는 데 반해 수매가는 낮아 안정적 생산이 어려운 점 △생산가와 급식단가의 차이 보전 △지역내 먹거리 선순환(가치추구)에 대한 홍보 부족 등을 주로 꼽았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는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자 간의 의견수렴기구 구성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남해읍, 창선면) 신축 후 생산자 조직화, 상품화를 위한 지속적 교육과 지원 △다품종소량생산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계획생산과 계약재배 활성화, 유통과정 피드백 필요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민관 거버넌스는 행정 담당자가 바뀌지 않아야 하고 중간지원조직 필요 △지속적인 지역 내 먹거리 교육과 홍보 필요 등의 의견이 나왔다.
 
남해군의 과제는
 남해군은 지역먹거리계획 수립 후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한 공공급식 재료 공적조달체계를 강화하면서 중소농가 교육과 계약재배 등 기획생산 조직화를 이뤄가고 있다. 현재 34개 농가에 축산농가, 쌀 농가를 합해 125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또 농산물종합가공센터 운영을 통한 지역농산물 가공산업 활성화와 농가 부가가치 창출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먹거리 수요창출의 한계, 다품종소량 계획생산, 계약재배의 어려움, 지역먹거리(로컬푸드) 직매장 등 지역농산물과 먹거리 판로 부족, 이를 통합적으로 논의할 민관 거버넌스의 부재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김미선 먹거리순환팀장은 "여러 과제를 풀어나가고 원활한 지원을 위해 올해 남해군먹거리보장기본조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선면에 건립 예정인 지역먹거리 복합문화센터는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실시설계 중이며 지역민 농산물 수요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농가레스토랑, 카페 등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농산물 생산단가와 학교나 어린이집, 지역복지단체 급식단가 차액을 보존하는 예산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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