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조스님 "장기기증을 받지 못해 잃는 생명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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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조스님 "장기기증을 받지 못해 잃는 생명이 너무 많아"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2.10.14 10:52
  • 호수 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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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오체투지(五體投地) 국토순례 예고
10월 15일(토) 오전 10시 송림사에서 출정식
향조스님이 오체투지 국토순례길에 다시 오른다. 사진은 2015년 5월 임진각을 향해 가는 길 경기도 고양시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는 향조스님의 모습이다. 〈사진 송림사 제공〉
향조스님이 오체투지 국토순례길에 다시 오른다. 사진은 2015년 5월 임진각을 향해 가는 길 경기도 고양시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는 향조스님의 모습이다. 〈사진 송림사 제공〉

 오체투지(五體投地), 부처님께 온전히 나를 맡긴다는 의미의 인사법이다. 오체는 인체의 다섯 부분을 뜻하는데 머리와 두 팔, 두 다리를 가리키기도 하고 근육, 혈관, 뼈, 가죽, 살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렇기에, 오체투지는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뻗으며 배를 땅에 깔고 다리를 쭉 편 후 머리를 땅에 닿도록 하는 절이다. 흔히 사찰에서 절을 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다.
 이동면 석평리 소재 송림사 주지 향조스님이 과거 오체투지를 다짐하며 순례길에 나선 데 이어 다시 국토순례길 완주에 도전한다.
 
제1차 오체투지 국토순례길
 송림사 주지 향조스님이 2013년부터 1000일 오체투지를 하면서 국토순례길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2년 3개월 만인 2016년 1월 20일 평소 약했던 심장이 악화되면서 본래 종착지였던 제주도에 도달하지 못하고 오대산에서 멈춰야 했었다. 
 향조 스님은그런 그가 1년간 장기기증 대기자로서 기다려야 했고 다행히 심장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2013년 행한 오체투지 순례는 모든 국민에게 소통과 화합, 나눔이 실현되고 대한민국의 경제 살리기를 부처님께 기원한다는 취지였지만, 이번에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구체적이다.
 
다시 오른 333일의 여정
 향조스님은 지난 제1차 국토순례에 이어 호남과 제주도까지 오체투지를 실현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향조스님은 "부처님의 은혜로 건강이 회복됐다. 제 경험과 병실에서 본 환자들의 상황 등을 기반 삼아 많은 장기기증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오체투지 국토순례길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돈이 없어서 장기 이식을 못 받아 죽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고 꿈나무들이 이른 나이에 인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서글펐다"고 말했다.
 이번 오체투지 국토순례는 장기기증 캠페인의 일환이다. 
 향조스님은 오는 15일(토) 송림사에서 제2차 오체투지 국토순례 출정식을 갖고 이틀 뒤인 17일부터 충남 논산에서부터 333일간의 여정에 오른다. 
 향조스님이 수행하는 장기기증 캠페인에 동참하거나 후원을 원하는 군민들은 후원계좌(송림사, 우체국 611079-01-001584 / 새마을금고 9005-0002-23485)로 마음을 보태면 된다. 이 과정에서 마련된 기금은 전액 장기 이식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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