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선수
상태바
대표선수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10.21 16:08
  • 호수 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충국의 시대공감

 운동경기에서 국가대표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역의 대표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의 노력 외에도 많은 경기에서 실력을 검증받아야만 한다. 어릴 때부터 수많은 경기를 뛰며 실력을 검증받아 자신이 속한 지역 내에서 최고임이 인정될 때 비로소 지역대표가 될 수 있다. 
 이렇듯 확실하게 실력을 인정받아 대표선수가 되어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손가락질을 받기도 하고 치고 올라오는 후배에게 대표의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 손흥민 선수나 골프의 태극낭자들처럼 개인의 영예를 넘어 국가의 위상까지 올려주는 출중한 선수가 종종 나와 국민의 사기를 북돋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좋은 결과 후의 결실은 선수의 몫이다. 
 이처럼 오로지 실력으로 대표의 자리를 획득하는 운동선수도 있지만, 우리의 삶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정치의 대표선수는 실력과 상관없이 색깔이나 인지도만으로 선출되는 경우가 많아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줌으로 국민을 적잖이 당황케 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붙은 "공천만 받으면 나무작대기도 당선된다"라는 현수막은 정당과 우리의 대표선수 선택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꼬집은 것으로 생각한다. 대표선수가 되어도 끝없이 실력을 증명해 직을 유지하는 운동선수처럼 정치인의 노력 또한 국민 대다수는 기대하고 있다. 
 지역이든 국가든 운동선수는 소속 안에서는 최고임이 입증되어야만 대표가 된다. 하지만 정치인은 아무리 큰 지역을 대표하고 나라를 대표해도 몇몇과의 경쟁으로 선출되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선수로 나서지 않았지만, 지역이나 나라에 그들보다 월등히 훌륭한 선수가 재야에 수없이 많음을 인지하고 노력하기를 바라는 요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