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월남전 참전 유공자 흔적 남기기 후기 | 이행운 창선고 3학년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유배라는 벌을 받은 우리 선조와 6·25&월남전 참전 유공자 흔적을 만날 수 있었다. 소박한 박물관으로 입장과 동시에 6·25&월남전 참전 유공자의 산발된 흔적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한때는 아주 건강한 군인으로 활약하였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아픈 경험을 간직하고 계신 분들이다. 그분들의 사진과 전쟁 속 고통을 볼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 있는데 대부분의 유공자들의 사진에는 그들의 전쟁 속 고통의 표현이 함께 드러나 있으나 어떤 한 분은 전쟁이 야기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의 고통을 말로써 표현 할 수 없던 분도 있었다.
마음 한편으로는 전장을 이겨내신 분들을 향한 경탄이, 또 다른 한편에는 그분들의 고통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작은 `나`를 찾을 수 있었다.
현재 남해군 6·25 참전유공자는 207명이고 평균 연령은 93세다. 월남전 참전유공자는 243명 정도라고 한다. 남해유배문학관을 찾아서 그분들의 현재 모습과 그들이 남긴 글귀를 볼 수 있었는데 두 전쟁들의 아픔과 고국을 지키기 위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분들이 남긴 사진은 마지막 모습이고, 그분들이 휘날린 연습장은 연필의 마지막 자취였을 것이다.
유공자들이 나날이 남긴 글들은 삶에서 그분들에게 가장 소중한 기억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 사랑하는 가족과, 전쟁 후 자신들이 원했을 풍요로운 국가를 그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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