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논삿갓배미예술제 9년만 부활
포크송·국악·시낭송 등 공연 풍성
포크송·국악·시낭송 등 공연 풍성
다랑논삿갓배미예술제가 9년 만에 부활했다.
`경남 다랑논 지역자원화 사업`으로 추진되는 다랑논삿갓배미예술제는 다양한 예술 공연과 사진·시화전이 가을밤 다랑논을 배경으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 펼쳐졌다.
첫날인 28일에는 풍물놀이패 `사당`의 길놀이와 신명나는 타악공연으로 시작됐다. 남해문화원 보물섬경기민요단의 밝고 경쾌한 우리소리 국악공연, 음가락의 포크송, 로맨틱뮤지크가 선보이는 클래식과 팝의 크로스오버 공연, 강덕임 씨의 트로트 공연이 펼쳐졌다. 여기에 곽기영 문학광장 회장이 자작시 `어머니가 피워낸 치자꽃`을, 물미시낭송협회 이혜령 씨가 유치환의 `행복`을 낭송해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우리가락 퓨전장구, 지역가수 강현수의 통기타 공연, 김경훈의 록발라드, 남해문화원 색소폰반 공연 등이 펼쳐져 관객들의 신명을 자아냈다. 한편 다랭이마을 다랑논의 생태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사진과 시화 전시회도 예술제와 함께 열렸다.
다랭이마을은 2002년 환경부의 `자연생태보존우수마을`로, 다랑논과 함께 2005년 문화재청으로부터 명승지 제15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내년 국가농업유산 지정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108계단 층층이 굽이진 다랑논 삿갓배미에서 펼쳐지는 가을밤 음악향연. 다랑논삿갓배미예술제가 매년 지속돼 여름내 흘린 땀방울을 식혀주고 가을수확의 고단함을 위로해주는 지역문화예술공연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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