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배미에 어린 고단함, 가을밤 음악선율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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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배미에 어린 고단함, 가을밤 음악선율로 달랜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11.04 13:46
  • 호수 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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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논삿갓배미예술제 9년만 부활
포크송·국악·시낭송 등 공연 풍성
보물섬경기민요단의 밝고 경쾌한 경기민요 가락이 관객들의 신명을 자아낸다.
보물섬경기민요단의 밝고 경쾌한 경기민요 가락이 관객들의 신명을 자아낸다.
로맨틱뮤지크의 크로스오버 연주가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에 빠져들게 한다.
로맨틱뮤지크의 크로스오버 연주가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에 빠져들게 한다.

 다랑논삿갓배미예술제가 9년 만에 부활했다. 
 `경남 다랑논 지역자원화 사업`으로 추진되는 다랑논삿갓배미예술제는 다양한 예술 공연과 사진·시화전이 가을밤 다랑논을 배경으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 펼쳐졌다.
 첫날인 28일에는 풍물놀이패 `사당`의 길놀이와 신명나는 타악공연으로 시작됐다. 남해문화원 보물섬경기민요단의 밝고 경쾌한 우리소리 국악공연, 음가락의 포크송, 로맨틱뮤지크가 선보이는 클래식과 팝의 크로스오버 공연, 강덕임 씨의 트로트 공연이 펼쳐졌다. 여기에 곽기영 문학광장 회장이 자작시 `어머니가 피워낸 치자꽃`을, 물미시낭송협회 이혜령 씨가 유치환의 `행복`을 낭송해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우리가락 퓨전장구, 지역가수 강현수의 통기타 공연, 김경훈의 록발라드, 남해문화원 색소폰반 공연 등이 펼쳐져 관객들의 신명을 자아냈다. 한편 다랭이마을 다랑논의 생태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사진과 시화 전시회도 예술제와 함께 열렸다.  
 다랭이마을은 2002년 환경부의 `자연생태보존우수마을`로, 다랑논과 함께 2005년 문화재청으로부터 명승지 제15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내년 국가농업유산 지정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108계단 층층이 굽이진 다랑논 삿갓배미에서 펼쳐지는 가을밤 음악향연. 다랑논삿갓배미예술제가 매년 지속돼 여름내 흘린 땀방울을 식혀주고 가을수확의 고단함을 위로해주는 지역문화예술공연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본다. 

풍물놀이패 `사당`이 관객들과 어우러져 다랑논삿갓배미예술제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풍물놀이패 `사당`이 관객들과 어우러져 다랑논삿갓배미예술제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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