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로 읽는 남해군정(南海郡情) │ 서관호 시조시인
남해의 대표축제 독일이 거들었다
맥주의 거품처럼 사람이 넘쳐난다
부풀어 커지는 화두(話頭) 보물섬의 미랠세.
독일을 끌어다가 남해에 접을 붙여
그 이름 독일마을 이곳의 맥주축제
접수(接樹)는 꽃을 피웠고, 꽃 무지개 높아라.
그 누가 섬 삐얄을 이리도 빛냈을까
눈 크고 키 큰 이가 쌓아낸 성이거늘
오십만 내외 군민이 힘 모아서 키우세.
2022년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린 `독일마을 맥주축제`, 이 콘텐츠는 이미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하였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지역사회가 몸살만 앓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 경제적, 정신적 영향은 비용편익분석으로도 계량이 불가능할 만큼 지대하다. 비유컨대, 먹구름을 날려버린 바람처럼 힘세고, 어둠을 걷어낸 햇살처럼 장하다고 할 것이다. 내가 표현한 이런 느낌이 전 군민의 느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땀 흘려 일하고 나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가슴을 뻥 뚫어주는 그 느낌!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이라 할 것이다. 그것도 일점선도로 지칭되는 남해도의 물건항을 나려다보는 풍치와 독일마을, 독일맥주라는 유명세까지 합쳐서 마시면 금상첨화가 어찌 아니랴!?
차제에 독일마을 건설에 두 손을 맞잡았던 김두관 전 남해군수, 독일마을 대표 정동양 교수, 이 분들의 공적을 오래오래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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