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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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11.04 14:02
  • 호수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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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川 빈 종 수
海川 빈 종 수

앞마당을 쓸고 간
갈바람 업고

아지랑이 기어가는
황금 들판에
자르고, 털고
달려가는 콤바인

여름내 흘린 땀방울
오롯이 모여
포대에 쉴 새 없이
쌓이네

하룻밤 사이
사라지는 논들
조급한 아낙 마음이
논두렁에 줄을 섰다

호수처럼 잔잔한
꿈을 싣던 논배미
허탈한 모습으로
어깨동무하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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