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_김형득
내 곁에 늘 있겠거니
무심한 눈길만 보내다가
네가 떠날 때에야
네 야윈 팔을 붙든다
아름다운 것은 잠시 머물고
이별은 생각보다 빨리 오는 것
하늘가 너 있던 자리
꽃잎에 물드는 저녁노을
어서 오라고 흔드는 손
이별하는 기억에 디딤돌을 놓고
너를 보내고 나서야
너에게 가는 길을 걷는다
*소재 제공 : 평곡마을 최인옥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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