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로 읽는 남해군정 │ 서관호 시조시인
미래를 대처하는 사람들 모임이라
내딛는 걸음들이 가볍고 힘차더라
소중한 뜻이 모이면 못할 일이 없나니.
그 중에 한 사람은 천만 원을 기부하니
인간이 가진 빚을 웬만큼 갚은 같고
살길을 헤쳐나감에 구심점이 되더라.
한 뜻이 뭉쳤으니 거칠 것 없으리라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님도 잊지 말라
전도를 축원하노니 `기후행동` 만만세!
남해기후위기군민행동 총회가 2022년 9월 2일 남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있었다. 그 이름에 `위기(危機)`라는 말이 들어 있듯이 이것은 지금이 생사를 가르는 분기점이라는 뜻을 지닌다. 놓칠 수 없는 삶의 기회이자 놓치면 죽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자연재해라고 했던 것들은 다 우리 스스로가 저지른 결과로 초래된 인재였던 것이니 그것을 회복시켜 제자리로 돌려놓으려 노력하겠다는 것이고, 그만큼은 재앙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대장정이다.
여기에 동참한 군민이 무려 100명에 달하고, 지금까지 있었던 각종 사회단체에 비해 인류의 미래를 가장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무슨 일이든 내일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하나하나 알아가고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많아지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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