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川 빈종수
아희야 떨어질라
꽉 잡아라
야윈 가지 휘어잡고
출렁이는 홍시
높은 곳 대롱대롱
유혹 많아도
터질 듯 말 듯 예쁜 홍시
꿀 잼을 묻혔다
오뉴월 꽃피고
장맛비에 시련 담아
탐스러운
홍시 열리면
미끄러운 감나무
강 건너 구경하고
개구쟁이 동무들
감나무가 술래다
울타리 걸터앉은
익살 좋은 호박
잘 익은 홍시
허리춤에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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