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해중·제일고 동문들 인연의 향기 석촌호수에 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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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남해중·제일고 동문들 인연의 향기 석촌호수에 퍼지다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22.11.14 11:14
  • 호수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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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걷기대회 200여 동문 참석 성황 이뤄

 재경남해중·제일고총동문회(회장 이윤원) 동문걷기 대회가 지난 5일 송파구 석촌호수 일원에서 진행됐다. 코로나 후 첫 야외 모임을 가진 재경남해중제일고동문걷기대회에는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 회장과 이윤원 재경동문회장, 이영순 재경남해여중동문회장 등 내·외빈과 이인포 고문, 박동철 전임회장 등 재경 동문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 당일 오전 10시 석촌호수 서호 부근 집결한 참가자들은 박성현 동문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과 먼저가신 선배님들의 영혼을 위한 묵념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이윤원 재경남해중·제일고총동문회 회장은 "날씨가 추워져서 많은 인원이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역시 남해중제일고 동문회의 힘을 보여주듯이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화향백리, 주향천리, 인향만리라는 말이 있다. 꽃 향기는 백리, 술 향기는 천리,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는 말이다. 같은 고향, 같은 동문 출신으로 같은 타향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인연의 향기가 만리를 퍼져나가 전국방방곡곡에 퍼질 수 있도록 하자"며 "날씨는 춥지만 선 후배님들이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이곳 석촌호수에서 정담을 나누고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최고령 참석자 이인포 고문과 이윤원(사진 왼쪽) 회장.
최고령 참석자 이인포 고문과 이윤원(사진 왼쪽) 회장.

 동문회 집행부는 석촌호수 서호에서 출발, 동호를 따라 잘 가꿔진 산책길 약 3.3km를 행사 코스로 선택해 연세 드신 선배들을 배려했다. 또한 한국가스신문 양영근(남중 22회) 대표가 이날 걷게 될 석촌호수의 역사를 알려줄 일일 탐방해설사로 나섰다.
 양영근 대표는 "흔히 석촌호수를 인공호수로 알고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원래 우리가 있는 이곳은 한강의 본류인 송파나루가 있던 곳이다. 1920년 을축년 홍수때 여기가 막히고 새로운 물줄기가 만들어져 신천이라 이름붙였다. 그곳이 바로 `잠실새내` 전철역 예전 `신천역` 인근이다"고 설명했다. 홍수로 물길이 막힌 곳을 1980년 주거지로 개발하면서 일부를 막아 지금의 신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양영근 동문이 들려주는 석촌호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예전엔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삼전도비의 비밀과 석촌호수 이야기가 무척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최다 참가상을 받은 기수별 대표와 회장단(사진 왼쪽부터 18회 최태수 회장, 이윤원 회장, 15회 이준표 감사, 박성현 사무총장).
최다 참가상을 받은 기수별 대표와 회장단(사진 왼쪽부터 18회 최태수 회장, 이윤원 회장, 15회 이준표 감사, 박성현 사무총장).

 호수 둘레길 걷기대회를 끝낸 동문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식당으로 이동해 간단한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남해중 남해농고의 전신인 남해농중(5년제) 2회 출신 이인포 동문과 제일고 가장 막내 기수인 제일고 53회 출신 김성주 서초구의원까지 40년 차이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사하고 정담을 나눴다.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장은 "역시 남해의 중심학교 동문답게 멋진 행사를 규모 있게 알차게 진행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며 덕담한 후 "오는 12월 23일 진행하는 군향우회 송년회 및 신구회장 이·취임식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랜만에 진행된 남해중·제일고 동문회의 이날 행사에는 재경지역 타동문회에서도 축하인사를 전해왔다. 최근 취임한 이영순 남해여중 동문회 회장이 축하를 위해 참석했으며 재경남수동문회를 대표해 전장현(남해수고 31회) 향우가 참석 축하를 전했다.
 재경남해중·제일고 동문회는 지난 2006년 재경 남해중 동문회와 재경 남해종고 동문회 통합으로 출범한 동문회다. 남해종합고등학교가 남해여고와 통합 뒤 제일고로 명칭이 개정되면서 현재 재경남해중·제일고 동문회는 남해중, 남해종합고등학교, 남해여자고등학교 등 3개 학교 졸업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윤원 회장은 "3개 학교 동문들이 잘 조화를 이루는 동문모임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재경동문회는 이날 행사에 가장 많은 동문들이 참석한 기수에게 참가상을 전달했다. 평소 결속력이 뛰어난 남해중 15회 동기생들이 총 17명 참석해 최다 참가상을 수상했고 남해중 18회가 13명이 참석 2등상을 수상했다. 주최측은 이들에게 상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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