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생태환경 소중함 체득, 학교는 탄소중립 실천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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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생태환경 소중함 체득, 학교는 탄소중립 실천 거점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11.14 14:58
  • 호수 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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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중학교, 탄소중립 시범학교 지정
다양한 교과·비교과 환경교육 진행해
3학년 학생들이 기후위기를 주제로 만든 영어동화책.
3학년 학생들이 기후위기를 주제로 만든 영어동화책.

 올해 경남도교육청 탄소중립 시범학교로 선정된 상주중학교(교장 조용순)가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1학기에는 3학년 학생들이 상주중의 특색교육활동인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Interest)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위기를 주제로 영어동화책을 만들었고 1학년 학생들은 `지구 구하기`를 주제로 영어 포스터 그리기를 했다. 이 작품들은 2학기 들어 책자로 발간됐다. 
 상주중학교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저녁이 있는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달 19일에는 트랙터 여행가 강기태 씨의 특강이 진행됐다. 하동에서 농민의 아들로 자란 강기태 씨는 2008년 180일 동안 트랙터 전국일주로 화제를 모았다. 트랙터는 농업의 소중함과 느림의 가치도 일깨우는 여행 수단이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터키와 중국, 미얀마 트랙터 일주에도 성공했다. 강기태 씨의 흥미진진하고 생생한 도전기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도전정신을 갖고 자신의 꿈을 성취해 나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했다.
 지난달 21일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방안`을 주제로 영어말하기 콘테스트(영어 의사소통역량 겨루기)가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 17명은 유창한 영어표현 능력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과 이에 대응하는 생활 속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대회에 앞서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UN연설을 시청하기도 했다.

상주중 2학년 학생들이 지난 1일 창녕 우포늪 탐방을 했다.
상주중 2학년 학생들이 지난 1일 창녕 우포늪 탐방을 했다.

 또한 이날은 국어과와 미술과 융합수업으로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공개수업을 상주은모래비치 야외에서 가졌다. 학생들은 사전 모둠회의에서 구상한 작품 디자인을 바탕으로 모델링을 거쳐 모래조각을 만들었다. 
 기술·가정 시간에는 EM 발효액 만들기를 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s)은 유용한 미생물을 뜻하며,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다. 수질 정화, 악취 제거, 식품 산화 방지, 음식물 쓰레기 발효, 부패 억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들은 PET병을 준비해 쌀뜨물에 당밀(설탕)과 EM원액을 비율대로 섞어서 1주일간 발효시켰다. 완성된 EM 발효액은 물과 희석하여 학교 텃밭에 천연비료, 해충제거제로 사용하고, 기숙사와 닭장 악취 제거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이달 1일에는 2학년 학생들이 창녕 우포늪 일대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1학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곳을 방문한 학생들은 우포늪 생태관을 관람하고 따오기 등 우포늪을 찾아온 새들을 관찰했다. 이어 이달 4일에는 1학년 학생들이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을 탐방했다. 학생들은 지역의 숲을 활용한 자연휴양림을 걷고 로프놀이동산, 트리클라이밍 등을 체험하는 등 환경생태교육을 진행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올해 탄소중립 시범학교 19개교를 선정해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탄소중립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당 1천만 원의 예산과 각종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남해에선 상주중학교가 시범학교로 지정돼 다양한 생태환경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환경 위기를 이해하고 이를 넘어설 방안을 체득하게 하는 한편 학교는 탄소중립 실천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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