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기획생산·품질검증으로 로컬푸드·공공급식 공급 확대
상태바
청양군, 기획생산·품질검증으로 로컬푸드·공공급식 공급 확대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11.22 11:53
  • 호수 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컬푸드 현장을 가다 │ 청양군 푸드플랜

 남해군이 청양군 푸드플랜(먹거리종합계획)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남해군 농업기술센터(소장 민성식) 유통지원과는 지난 8일 남해군 푸드플랜 거버넌스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청양군 푸드플랜의 중심지 3곳을 견학했다. 이날 찾은 곳은 청양군 지역활성화재단과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로컬푸드협동조합으로 김민철 남해군먹거리생산자회 회장, 유창봉 쌀전업농회장 등 농업생산자, 어린이집 원장, 학교 영양교사, 교육청 관계자, 이창융 유통지원과장 등 군 관계자 24명이 함께했다.  

남해군 푸드플랜 견학단이 지난 8일 청양군 푸드플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남해군 푸드플랜 견학단이 지난 8일 청양군 푸드플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실무자 주도로 푸드플랜 사업결정
 청양군은 인구 3만명의 지역소멸 위험 지자체로 손꼽히는 지역이지만 푸드플랜과 마을공동체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1년 로컬푸드 지수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 국내 푸드플랜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2018년부터 푸드플랜 1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2020년을 푸드플랜의 해로 지정하고 지역먹거리보장 조례와 청양군수품질인증 조례 제정, 중간지원조직인 청양군지역활성화재단을 설립하는 등 먹거리 정책을 추진한 결과 전국 지자체와 단체 100여 곳이 견학을 다녀갈 정도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청양군 푸드플랜은 `지속가능한 농업, 건강한 군민, 지역순환경제 활성화`라는 비전을 세우고 연간 매출액 200억원, 월소득 150만원 1천농가 육성을 목표로 청양군 지역활성화재단과 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다(2022년 현재 730농가 450품목). 이 푸드플랜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중심에는 먹거리위원회가 있다. 청양군은 먹거리위원회를 기관단체장이 아닌 실무자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위원 수는 50명이다. 3개 분과위원회로 운영하며 토론과정을 거쳐 합의된 사항을 바로 현장에 투입해 실행될 수 있게 했다. 농가별, 품목별, 시기별 기획생산을 조직화하고 1000농가 500품목 집중육성으로 연중기획생산체계를 구축해 로컬푸드 판로와 공공급식 등 소비시장을 확대했다.

견학단이 정환열 상임이사의 안내로 청양군 먹거리지원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견학단이 정환열 상임이사의 안내로 청양군 먹거리지원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군수 품질인증제, 식품안전성 높여
 청양군 지역활성화재단의 정환열 상임이사는 "청양먹거리직매장 유성점 운영과 학교·공공급식 시장을 집중공략하면서 재단설립 1년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또 안전 농산물 연중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먹거리종합타운(대치면 칠갑산로)에 농산물종합가공센터, 공공급식물류센터, 안전성분석센터를 준공해 가동하고, 청양군수 품질인증제(현재 103농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생산자들에게 친환경 인증을 유도, 청양 농·특산물 명품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인증 혜택으로는 학교·공공급식과 대전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 우선 납품할 수 있고 친환경농자재 지원 등 보조사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푸드플랜 출하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제를 실시해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과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55개 대상품목의 기준가격 대비 시장가격이 7일 이상 하락할 경우 일반농산물은 차액의 80%를, 친환경농산물과 군수품질인증 농산물은 100%(농가당 300만원 한도)를 지원하는 제도다. 농산물전처리센터, 산채가공센터, 구기자산지유통센터를 준공했으며, 친환경가공센터는 연내 완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견학단이 청양군로컬푸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농부마켓에서 농산물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견학단이 청양군로컬푸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농부마켓에서 농산물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소농 협동조합,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2015년에 설립된 청양군 로컬푸드협동조합(조합원 150명)은 로컬푸드 직매장 겸 카페 `농부마켓`과 농가 레스토랑 `농부밥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 조합은 창선면 동대만휴게소에 들어설 로컬푸드직매장과 유사한 운영체계로 남해군이 벤치마킹할 대상 중 한 곳이다. 청양의 소농들이 출자해 자연에 더 가까운 먹을거리를 생산, 판매하여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건강한 밥상공동체를 이뤄가고 있다. 농부마켓은 청양 농부가 수확한 농산물을 직접 포장하고 진열해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당일 판매하고 있다. 현재 85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월 매출은 농부밥상을 중심으로 평균 5천만원 정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조합에서는 이동형장터 `찾아가는 농부마켓` 운영, 반찬가공사업 `반찬부뚜막`, 밭에서 집으로 꾸러미 사업 `칠갑산의 선물`과 농촌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