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 2045년 탄소중립 목표로 매년 5개 에너지전환마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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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광주, 2045년 탄소중립 목표로 매년 5개 에너지전환마을 선정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11.22 16:10
  • 호수 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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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햇빛발전조합 추진위, 광주광역시 견학
시민참여로 햇빛발전소 17기·에너지카페 설치

남해기후위기군민행동이 탄소중립과 에너지자립을 통한 기후행동 1번지 남해군을 위한 다양한 교류·협력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독일에서 온 농업 및 에너지 전문가 3인과 함께 남해를 돌며 독일의 농업과 에너지자립 사례를 듣고 남해군에서의 농업발전과 에너지자립 실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달 3일에는 남해군민햇빛발전협동조합 추진위원회 회원들이 광주광역시 에너지자립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지난 9일에는 강수돌 고려대학교 융합경영학부 명예교수의 초청강연 `기후위기시대의 생태적인 삶`을 개최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남해기후행동의 활동을 소개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남해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남해군민햇빛발전협동조합 추진위원회 회원들과 남해기후위기군민행동 회원들이 견학을 마치고 첨단에너지전환마을 에너지카페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해군민햇빛발전협동조합 추진위원회 회원들과 남해기후위기군민행동 회원들이 견학을 마치고 첨단에너지전환마을 에너지카페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해기후위기군민행동(대표 김광석) 산하 남해군민햇빛발전협동조합 추진위원회(위원장 문경호) 회원 등 16명이 지난 3일 광주광역시로 햇빛발전 시설과 에너지자립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이 견학은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과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이 주최하는 경남주민참여형 에너지 바로알기 교육사업의 일환인 활동가 역량강화 현장탐방으로 진행됐다. 이날 탐방은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에 설치된 햇빛발전 시설과 광주 에너지 전환마을인 첨단해가빛거점센터 광주에너지전환마을을 방문해 운영과 현황에 대한 해설을 듣는 것으로 이뤄졌다.
 광주전자공고에서 만난 정은진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이 설립되는 과정과 운영현황, 어려움과 목표 등을 설명했다. "우리 조합은 조합원 389명이 출자하고 127명이 시민펀딩으로 참여해 17기의 햇빛발전소를 설치했다. 출자금을 구좌당 1만원으로 문턱을 낮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그중 광주전자공고 건물 6동 옥상에 올 2월에 설치한 햇빛발전소 시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시는 시민사회와 협업해 탄소중립 목표 연도를 UN이 제시한 2050년보다 5년 앞당긴 2045년으로 설정하고 에너지자립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에너지전환마을네트워크가 설립한 에너지카페에서 자전거 발전기 시연을 해보고 있는 견학 참가자들.
첨단에너지전환마을네트워크가 설립한 에너지카페에서 자전거 발전기 시연을 해보고 있는 견학 참가자들.

 정 이사장은 조합의 성격을 일반협동조합이 아닌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결정한 이유도 설명했다. 사회적협동조합은 일반협동조합과 달리 조합원들이 배당을 받을 수 없는 대신 저렴한 출자금으로 미래세대의 참여가 용이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공공기관과의 사업이나 임대차 계약이 유리하고, 배당 대신 시민펀딩으로 시중금리보다 높은 고정금리로 수익을 책정해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한다.
 다음 방문지는 광산구 첨단산업단지에 있는 첨단해가빛에너지전환마을네트워크 거점센터였다. 김미숙 첨단해가빛에너지전환마을 사무국장은 "광주광역시는 2021년에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선언하고 매년 5개 마을을 에너지전환마을로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마다 4년에 걸쳐 1억5천만원을 지원해,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효율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진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광주전자공고 건물 옥상에서 햇빛발전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정은진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광주전자공고 건물 옥상에서 햇빛발전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첨단해가빛에너지전환마을네트워크는 광산구청소년수련원에 자리잡고 있다. 첨단에너지전환마을은 지난해 6월 주민들이 참여해 `반짝반짝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이곳 1층에 에너지카페를 거점센터 1호점으로 꾸몄다. 에너지카페는 자체 태양광 패널로 5.6KW의 전기를 자립하고 공정무역 커피와 에너지 절전용품, 친환경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또 환경 및 에너지 관련 도서 200여권을 비치하고 에너지 절전현황판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원순환, 에너지, 생태먹거리 등 분과활동과 기후위기 첨단비상행동 캠페인, 첨단에너지축제, 에너지전환을 위한 마을계획 수립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에너지전환마을사관학교를 설립해 마을주민을 활동가로 양성하며, 마을주민 3명 이상이 교육과정을 수료해야 에너지전환마을로 선정될 수 있다고 한다. 김미숙 사무국장은 "에너지전환마을도 결국 주민이 적극 나서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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