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남해교육연대` 부활 … "성장하는 교육 체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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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남해교육연대` 부활 … "성장하는 교육 체제 구현"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2.11.22 16:48
  • 호수 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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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미FTA 폐지 캠페인 후 올해 출범
지역이 함께하는 행복교육지구 등 교육현안 논의

남해군에서는 2009년 이전까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이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진주시로 가서 치러야 했다. 당시 `수능시험장 남해군 유치범군민추진위원회(2009년 6월 12일 발족, 10월 22일 해단)`에 군내 많은 기관 단체장들과 정치인, 군민들이 뜻을 모은 덕에 2010학년도 수능은 남해고등학교와 남해창선고등학교에서 치를 수 있었다. 
당시 많은 군민들의 힘이 작용했지만 그 가운데 `남해교육연대`라는 민간 조직이 거리 선전과 서명 운동, 설문조사 등을 하면서 큰 역할을 했다. 이후 2011년 한미 FTA 폐지 군민 캠페인을 끝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남해교육연대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11년 만이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부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고령화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에 흩어졌던 조직이 다시 뭉쳤다. 〈편집자 주〉

남해교육연대 출범식이 지난 5일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출발을 축하하고 있다.
남해교육연대 출범식이 지난 5일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출발을 축하하고 있다.
김조숙 남해교육연대 대표
김조숙 남해교육연대 대표

 남해군과 남해교육지원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남해군 대표 교육사업인 행복교육지구를 비롯해 남해군 내 학벌 위주의 교육 풍토를 개선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복지를 강화하며, 작은 도서관 활성화, 기후위기 대응 교육 강화까지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며 화려한 재출발을 알린 남해교육연대가 지난 5일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마을교사, 교육 관계자 등이 참여했고, 평소 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던 류경완 경남도의원과 중앙유치원 원장을 지낸 장행복 군의원이 축하를 전했다.
 여러 참석자들은 평소 남해군에서 교육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방향성, 나아가 남해교육연대에 참여하게 된 이유 등에 대해 털어놨다. 이들은 대부분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행정이나 교육청, 남해군 사회에서 멀어지고 있음에 공감하면서 남해군의 미래를 결정하는 교육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모였음을 밝혔다.
 남해교육연대는 △우리는 남해군의 어린이, 청소년이 성별, 학력, 연령, 종교, 빈부, 인종, 지역, 장애로 인해 차별받지 않도록 앞장선다. △우리는 남해군의 어린이, 청소년의 행복 추구권을 지켜내는 제도, 환경 개선에 앞장선다. △우리는 남해군의 어린이, 청소년이 권리를 가진 온전한 존재이자,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빛을 발하고 책임 의식을 다하는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인식과 실천의 확장을 위해 앞장선다. △우리는 남해군의 어린이, 청소년의 인권과 민주주의 확대에 필요한 활동에 적극 앞장선다는 4가지 결의의 다지며 출범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남해교육연대는 준비위원회에서 활동을 펼쳐온 김조숙 대표와 정기영 집행위원장, 권성계 총무를 계속해서 실무임원으로 역할을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김조숙 대표는 "남해군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행복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많은 학생과 어른이 모였다"며 "남해군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친구와 함께 협력하며 성장하는 교육 체제 구현에 남해교육연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해군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권자로서 권리와 의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이 자리에 모인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해교육연대에는 다음과 같은 기관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남해군지부, 남해군공무직노조, 남해군농민회, 남해군여성농민회, 남해마을교사협의회, 남해산책출판학교, 남해여성회, 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 발효빵학교, 별난교육연구소, 보물섬문동원목공학교, 양지마을학교, 유스타운, 어린이책시민연대남해지회, 이음엘, 전교조남해지회, 평안교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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