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 도약위한 범군민추진조직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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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 도약위한 범군민추진조직 세운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11.24 17:50
  • 호수 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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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독일마을 맥주축제 개편방안 모색 간담회 열어
현행 축제 참여기관·민간단체 의견 적극 청취
군과 관광문화재단의 역할분담 필요성 제기

 남해군이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도약시키기 위한 범군민추진조직을 구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남해군은 지난 15일 남해생활문화센터에서 `독일마을 맥주축제 개편방안 모색 간담회`를 열었다. 맥주축제의 기획, 준비, 운영시스템 정비를 위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된 이 자리에는 강중식 이장을 비롯한 물건마을 대표들과 이진균 독일마을권역상생협의체 위원장, 정동양 맥주축제추진단장, 한우봉 독일마을 상가연합회장, 이병윤 축제관리위원장, 장명정 관광경제국장, 정중구 관광진흥과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조영호 관광문화재단 본부장과 조정인 팀장 등이 참석했다. 

독일마을 맥주축제 개편방안 모색 간담회가 지난 15일 남해생활문화센터에서 열렸다.
독일마을 맥주축제 개편방안 모색 간담회가 지난 15일 남해생활문화센터에서 열렸다.

 본격 간담회에 앞서 정중구 과장이 간담회 취지와 열 차례 진행한 맥주축제 이력을 설명하고, 조영호 본부장이 10회 맥주축제의 평가와 개편 필요성에 대해 기조발언을 했다. 조 본부장은 이번 맥주축제가 "쓰레기 없는 축제로 호평을 받고 대형주차장 운영과 교통체계 개선으로 교통혼잡을 대폭 줄였으며 남해 숙박대전 이벤트 완판 등을 통한 남해관광 체류시간 증대, 유럽 문화존 운영, 외국인 유치 여행상품 운영 등을 통해 글로벌 축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하며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의 격상을 위한 시점으로 범군민적 추진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민축제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주요 의사결정과 계획을 논의하고 남해군이 축제 운영 총괄을, 관광문화재단이 콘텐츠와 홍보 마케팅에 집중하는" 역할 분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군은 시설관리·주민과의 협의
재단은 콘텐츠·마케팅 담당

 장명정 국장의 주재로 진행된 간담회는 운영기간과 공간 등 축제의 외연확대 방안, 주민참여 방안 등 축제 전반에 대한 의견개진과 추진 시스템 개편에 관한 토의가 이뤄졌다.
 강대철 군의원은 "예산을 증액해 축제기간을 늘리고 남해군 전체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확장함으로써 남해군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병윤 위원장은 "남해군 대표축제인 맥주축제는 문화관광부의 정책과 결을 같이한다"며 "과거에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주 목적이었는데 이제는 주민참여도와 전담기관이나 전문인력 마련, 환경을 고려한 축제여야 정부로부터 지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나 도의 재정지원이 줄어든 대신 지자체에 대한 축제 지원 컨설팅 기능이 강화됐으며 이런 면에서 맥주축제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제10회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맥주축제의 세계화 가능성도 확인시켜주었다.
제10회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맥주축제의 세계화 가능성도 확인시켜주었다.

 이진균 위원장은 "상생협의체에서 활동하면서 축제가 지속가능하려면 주민참여형 풀뿌리축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강중식 이장은 "독일마을만으로는 축제장소가 협소하니 콘텐츠 개발을 통해 축제기간과 물건, 봉화 등 인근 마을까지 축제공간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우봉 회장은 "지난 축제 3일 동안 상가마을 수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한 데 대해, 장명정 국장은 "상가마을도 축제를 통해 수익이 생기는 만큼 기여할 부분을 강구해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동양 단장은 "축제에 6만명 참가하면 대성공이라고 한다. 따라서 5만8천여명이 찾은 이번 맥주축제의 성과는 결코 작지 않다"며 "맥주축제는 기본이 야간축제이므로 낮 시간에 지역특산물을 구매한다거나 인근 마을의 볼거리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독일마을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분동방안, 화암주차장의 평소 활용방안, 셔틀버스 확대와 또다른 운송수단 보강방안, 상생협의체에서 빠진 마을 포함, 주민상생을 위한 농촌발전기금 마련, 음주사고예방대책 마련, 맥주축제의 대표맥주 개발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정중구 과장은 "이러한 의견을 종합할 때 규모있는 군민협의체를 조직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실무 면에서는 축제 기반시설 관리나 주민 협의와 참여 부분은 행정기관이, 콘텐츠와 마케팅은 관광문화재단이 담당하는 것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민간 대표들 역시 이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남해군은 올해 안에 다시 간담회를 열어 전문가와 더 많은 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추진조직을 구성하고 내년초에는 조직의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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