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뜰에 놀러오세요
긴 잠을 앞두고 나무는
자기 삶의 깊이를 알고 싶어
가지고 있는 잎을 하나씩
아래로 떨구어 보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직하
허공을 휘젓는 수직추
바닥에서 울림으로 전해 온 것은
일생 곧게 비상한 적이 없고
순간순간 굽어 마디져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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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잠을 앞두고 나무는
자기 삶의 깊이를 알고 싶어
가지고 있는 잎을 하나씩
아래로 떨구어 보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직하
허공을 휘젓는 수직추
바닥에서 울림으로 전해 온 것은
일생 곧게 비상한 적이 없고
순간순간 굽어 마디져 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