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_김형득
엄마 손 붙잡고 걷던 길인데
단풍이 이리 예쁜 줄 몰랐네요
처음 나선 길처럼 설레어요
길을 잘못 들어도 괜찮아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엄마 목소리가 들리거든요
혼자 서 있어도 두렵지 않아요
잎 떨군 목련나무 꽃눈처럼
꽃 만발한 뜰을 기억하니까요
이제 제가 엄마 손을 잡아 드릴게요
아직은 아니라고 하시지만요
*소재 제공: 애독자 정가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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