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과거와 현재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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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과거와 현재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12.08 16:58
  • 호수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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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월남전 참전 유공자 흔적 남기기 후기 | 김려현 창선고 1학년

 아픈 역사라고 느꼈던 6·25전쟁은 먼 과거의 일이 아닌 일어난 지 100년도 안 된 가까운 역사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6·25전쟁의 참전유공자분들의 평균 나이는 93세이고, 월남전 참전유공자분들의 평균 나이는 76세라는 이야기는 이 일들이 먼 과거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동시에, 참전유공자분들이 다 돌아가신다면 어쩌면 이러한 역사들의 기억이 희미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그래서 참전유공자분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사실과 소지품 등을 보는 이번 기회와 시간이 소중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나도 하루를 살아감에 있어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도 힘든 시기를 살아내신 유공자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는 당연하고도 감사한 사실을 크게 생각하고 살지 않았던 것 같아서 부끄럽고 죄송스러웠다. 
 모든 이야기들이 안타깝고, 아팠지만 시체더미 속에서 죽은척하여 살아남으셨다는 이야기와 잠깐 켜진 불빛에 전우들의 널브러진 시체를 보셨고 그 모습이 계속해서 본인을 힘들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특히 내 기억 속에 더 깊이 박혔다. 그리고 옛날 군 시절 사진을 보는데 왜인지 가슴이 아렸다. 어린 나이에 전쟁 속에서 목숨을 잃거나 살아남았다한들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야하는 참전유공자분들의 삶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은 상상 이상으로 참혹하다. 전쟁이 우리나라 현재의 일이 아니라고 남 일 보듯 봤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또, 아직 분쟁 국가이고 휴전상태인 현 시대의 상황을 잊지 않고 살아가며 다시는 이러한 희생이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부가 넘쳐나는 국가라고 해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고, 그저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처를 잘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두는 방법밖엔 없는 거 같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과거와 현재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자세한 방안은 잘 모르겠지만 관심을 갖지 않는 것보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게 훨씬 좋을 거 같기 때문에 당장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 같은 상황들에 관심을 갖고 잘 살펴보고 6·25, 월남전 그리고 이 외에도 참혹했던 비극들을 기억하고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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