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미조에 가면 `남해의 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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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미조에 가면 `남해의 색`이 보인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12.09 15:29
  • 호수 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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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미조, 기획전시 `남해의 색` 열어
이택수 외 참여작가 5명 작품 내년 1월말까지 전시
84명의 공동작가·관람객 참여형 작품도 눈길
이택수 작가의 `색〈色,Colors〉_Series_색동:품다2022`
이택수 작가의 `색〈色,Colors〉_Series_색동:품다2022`
옥현숙 작가의 `목어`
옥현숙 작가의 `목어`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미조(미조면 미조로254)가 기획전시 `남해의 색`을 열고 관람객의 작품참여를 유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이 전시회는 지난 2일 공식 개막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표작가인 이택수 작가가 도슨트(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서 전시작품을 설명하는 전문 안내인)로 나서 작품설명과 함께 관람객 참여형 작품체험도 진행했다. 
 기획전시 `남해의 색`은 스페이스 미조의 첫 번째 상주작가인 이택수 작가를 주로 내세워 `남해 고유의 색을 찾는 여정`을 보여준다. 이택수 작가는 하찮은 쓰레기로 버려진 대상들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환기시키고, 사라져가는 전통, 사물, 사람 등 소외되고 쓸모없이 잊혀가는 과거의 대상이 현재의 `나`를 만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업을 해왔다. <Re-born>_Series를 통해 중국 오·송·명·청의 유물파편, 과거 방직산업의 흔적이 남아있는 프랑스 생테티엔 고택의 100여 년 전 실크 실타래, 충남 공주 유구읍의 색동천을 활용해 잊혀가는 것들과 색의 상징적 의미를 되살려냈다.

관람객이 참여형 작품 `남해의 색 물들이기 1`에 미조 바닷물과 먹물을 섞어 만든 염료를 붓고 있다.
관람객이 참여형 작품 `남해의 색 물들이기 1`에 미조 바닷물과 먹물을 섞어 만든 염료를 붓고 있다.

 이번에는 과거 냉동창고였던 스페이스 미조를 남해의 색으로 채우기 위해 남해의 바다와 산, 그리고 남해사람들의 삶 속에서 그들의 색을 찾고 시간이라는 도구를 통해 서서히 종이와 천에 스며들어 시각화되는 조형작품들을 준비했다. 
 이택수 작가는 흰 종이(파독 간호사)에 검은 먹물(파독 광부)과 스페이스 미조 앞 바닷물을 활용해 종이에 염색하는, 관람객이 직접 종이에 염색하는 참여형 작품 `남해의 색 물들이기 1`과 `2`를 비롯해 `색동:품다` 등 스페이스 미조 전시공간 곳곳에 설치된 `색<色,Colors>_Series` 작품들을 관람객들에게 안내하며 직접 작품해설도 했다. 
 이택수 작가의 작품 외에도 이번 전시에는 옥현숙(`목어`), 황동욱(`기억의 재구성`), 김서진(`뿔들의 섬`), 크리스천 스톰(`Space Mijo 2022`) 작가가 참여했다. 특히 3층 전시실에는 지역주민과 방문객 84명이 염색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든 공동작품과 스페이스 미조 직원 등이 이택수 작가와 공동으로 작업한 `남해의 색 물들이기` 프로젝트 작품들도 전시돼 눈길을 끈다.
 이번 기획전은 내년 1월 31일(매주 화, 수 휴관)까지 무료로 계속되며 전시기간 동안 참여형 작품체험도 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스페이스 미조(☎867-8072)로 하면 된다. 

이택수 작가가 관람객들에게 `남해의 색 물들이기 2` 참여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택수 작가가 관람객들에게 `남해의 색 물들이기 2` 참여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84명의 공동작가가 참여한 `남해의 색 물들이기` 프로젝트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관람객들이 84명의 공동작가가 참여한 `남해의 색 물들이기` 프로젝트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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