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들의 즐거운 일탈, `보물섬 아리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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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주부들의 즐거운 일탈, `보물섬 아리랑제`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2.12.09 15:33
  • 호수 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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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아리랑제로 실력 뽐낸 남해 주부들
평소엔 공연봉사, "민요 배우면 밝아져요"
지난달 30일 남해탈공연박물관에서 `보물섬 아리랑제` 공연 중인 보물섬경기민요단
지난달 30일 남해탈공연박물관에서 `보물섬 아리랑제` 공연 중인 보물섬경기민요단

 평범한 남해 주부들로 이뤄진 보물섬 경기민요단이 그간 배우고 익힌 민요 실력을 `보물섬 아리랑제`에서 뽐냈다.
 평소 각자 바쁜 일상 중에도 매주 전통가락을 익혀온 보물섬 경기민요단은 지난달 30일 남해탈공연박물관에서 열린 `날 좀 보소! 보물섬 아리랑제`에서 하나가 됐다. 이전부터 남해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나 경로당, 장애인시설 등에서 공연봉사를 이어왔지만 온전히 보물섬 경기민요단의 공연만으로 무대를 꾸린 것은 처음이라, 무대에 오른 단원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20여 명의 단원들은 모두 평소 갈고 닦은 실력으로 첫 무대를 소화해냈다.

전백자(오른쪽 두번째) 단원대표와 단원들이 `남해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전백자(오른쪽 두번째) 단원대표와 단원들이 `남해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기량 높여 2회, 3회 공연도 기대
 이번 공연의 지도는 10여년 전 남해로 귀촌해와 현재 남해문화원, 노인대학 등에서 경기민요 강사로 활동하며 우리 가락을 알리고 가르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는 손명옥 강사가 맡았다. 5년여 전부터 민요의 매력에 빠져 매주 우리 가락을 연습해 온 단원들은 지난 해에 이미 보물섬 아리랑제를 구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본격적인 준비를 하지 못하다가 짧은 준비기간을 거쳐 마침내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공연은 청춘가, 창부타령, 회심곡, 남해아리랑, 태평가 등 민요와 전통춤에 더불어 가야금, 장구 등 전통악기 연주까지, 11개의 공연이 쉴 새 없이 이어졌으며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단원들의 모습은 마치 어린 시절 학예회에 오른 어린이들처럼 긴장한 가운데 밝고 즐거워 보였다.
 민요를 배우면 마음이 밝아진다는 전백자 단원대표는 "첫 공연이라 긴장해 박자를 놓치는 등 실수도 있었지만 외부 출연진 없이 우리 단원들만으로 공연을 꾸리고 마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기량을 닦아 제2회 보물섬 아리랑제에서는 더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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