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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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뜰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12.16 09:38
  • 호수 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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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_김형득

꽃이 피었는데
지지 않을 리야

긴 그림자로 붙든 발목
푸른 것들만 남았네

그대 가시나무
아왜 이별의 시간 
다정큼 멍든 가슴
그리움 사철 줄사철
비파꽃 싸늘한 구실잣밤

순백의 향기 수줍던
그때는 사랑했다 치자

*가시나무, 아왜, 다정큼, 사철, 줄사철, 비파, 구실잣밤, 치자는 모두 남해에서 자라는 상록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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