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가득했던 참전유공자들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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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가득했던 참전유공자들의 흔적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12.16 09:38
  • 호수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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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월남전 참전 유공자 흔적 남기기 후기 | 황채원 창선고 2학년

 남해유배문학관에는 6·25전쟁 시절 흔적들이 있었다. 문학관에 입장하기 전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용사 315명을 직접 면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시된 모든 물품들을 하나하나 눈에 잘 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문학관 내부에는 참전용사들의 현재 모습과 전쟁 당시의 사진이 있었고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면담 내용이 적혀 있었다. 내용을 하나씩 읽어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눈앞에서 동료를 잃거나 전투 중 다리를 잃는 등의 아픔들을 읽는데 눈물이 났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가이드 분이 설명해주신 일화였다. 전투 중 머리 가장자리에 총알이 관통해 전사처리가 돼 다음날 화장 전 동료분이 마지막으로 얼굴을 쓰다듬었는데 온기가 남아있어 생사를 확인해 다행히 살아남으신 분의 이야기였다.
 당시에는 어려 회복을 잘해 살아가셨다고 했지만, 현재 다리가 아프셔서 잘 걷지 못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고엽제에 관한 내용이 정말로 많았다. 작전에 참가해 계곡을 지나다 그 물을 마셨는데 혈변을 흘리셨다는 분도 계시고, 작전 중 상공에서 고엽제가 살포돼 안개비처럼 맞아 지금 목 뒤쪽에 피부병을 앓고 있는 등 아픔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 눈물이 고였었다.
 적의 공격에 아군 병력이 거의 전멸했는데 그 시체 더미 속에서 죽은 체하며 숨어있다가 겨우 목숨을 건진 일도 있었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6·25전쟁과 월남전에 대한 실질적인 개념만이 아닌 참전용사들의 사례를 볼 수 있어서 값진 경험이었다. 앞으로는 이러한 사례들을 잊지 않으며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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