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 순국일에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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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 순국일에 적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2.12.23 14:09
  • 호수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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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時調)로 읽는 남해군정(南海郡情) │ 서관호 시조시인
서  관  호시조시인
서 관 호
시조시인

국난을 예견하고 전쟁을 대비하니
23전 23승 전승을 거둘밖에
그 누가 경천위지지재를 숭모하지 않으랴.

왜놈의 간계에다 원균의 모함에다
불민한 왕의 오기 장군을 국문하다
통한의 백의종군길 어머니를 여의다.

원균이 통제사로 칠천량서 아군 참패
선조의 사과 교지 통제사 다시 임명
아직도 신이 살았고 남은 배도 열두 척. 

재기의 명량해전 필생즉사 필사즉생
왜적의 퇴로차단 남해서 큰 별 지다
겨레여, 보천욕일지공 곱새기고 기리세.

 

 이순신순국공원은 경남 남해군 고현면 남해대로 3829에 있다. 관음포 `이충무공전몰유허` 일대 8만9869㎡ 부지에 이순신장군의 순국지 관음포 앞 바다를 배경으로 조성돼 2017년 개원하였다. 이전에는 `이락사(李落祠)`라고도 불리던 이곳은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순국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맨 처음 육지에 오른 곳이다. 이락사가 순국성지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장군이 순국한 지 234년이 지난 1832년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8대손으로 통제사가 된 이항권이 이곳에 장군을 기리는 유허비와 비각을 세웠다고 한다. 이 공원은 노량해전과 이충무공 순국을 주제로 호국광장과 관음포광장 두 개 구역으로 조성돼 있다.
 공원 중심에 위치한 이충무공전몰유허는 1973년 6월 11일 사적 제232호로 지정되었고, 1965년 4월 13일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사액 대성운해(大星殞海 큰 별 바다에 지다)를 걸었고, 비각 안에는 송시열 선생이 지은 사적비, 앞뜰엔 장군의 순국유언비(`戰方急 愼勿言我死`)가 있으며, 후방 500m 지점에 순국의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첨망대(瞻望臺)가 있다. 
 공원 북쪽의 호국광장에는 노량해전 당시 모습을 4천여 장의 분청 도자기에 그린 초대형 벽화인 `순국의 벽`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다. 관음포광장과 호국광장 중간에 있는 거북선을 형상화한 이순신영상관은 138석의 관람석을 갖춘 돔형 입체영상관이다. 2008년 12월 개관한 이 영상관은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인 노량해전을 생생하게 재현한 3D입체영상물 `노량`을 상영한다. 공원 남쪽의 관음포 광장에는 고려 말 왜구를 무찌른 관음포대첩을 기념한 정지공원과 이 지역 일대에서 이뤄진 고려대장경 판각을 기념한 대장경공원이 있다. 이밖에 판옥선공원, 거북선공원, 학익진공원 등 이순신 인물 체험공원이 있어 누구나 역사를 익힐 수 있다.
 전통한옥으로 건립한 리더십 체험관은 전통문화예술체험 등 다양한 리더십 교육을 하는 공간이다.
 필자는 공사(公社)에서 퇴직하고 2년 반 동안 이 충무공 관련 서적을 모두 읽었다. 그 후 장군의 함자만 떠올려도 눈물이 흘렀다. 수많은 글을 썼고, 수많은 강의에서 언급하였다. `순(舜)임금의 신(臣)하 되라` 부모님 지어주신 이름 그대로 평화를 수복하는 신하되시니, 백의종군 무등병에서 영의정까지 추증되었고, 억만년 역사 속에 이 겨레의 자랑이시다. 그 어떤 언어로도 그 공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나니 가까운 순국공원에 더 자주 발걸음하여 추모하고 헌화함이 후예의 도리임을 명심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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