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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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하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3.01.02 15:47
  • 호수 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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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20년 전 처음으로 중국 여행을 하게 됐다. 도착과 동시에 느껴지는 중국 특유의 향과 꼭 꼬집어 말할 순 없어도 무언가 어설퍼 보이는 건축물과 도시의 전경에 우리가 확연히 잘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우쭐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다음날 관광을 시작하며 너무나도 큰 대륙의 자연과 인적자원, 그리고 가능성에 압도당하기 시작했고 어제의 우쭐함이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그 후 중국은 매년 한두 번 이상은 꼭 찾아가 봐야 하는 곳이 되었고 매번 큰 놀라움을 주었다. 
 그렇게 방문 횟수가 늘어나자 어느 날부터 이 큰 시장에서 사업을 한번 해보고픈 생각이 자꾸만 커졌다. 현지인과 이야기도 해보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이들을 만나며 꿈을 키워가던 중 해결할 수 없는 커다란 장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분명 어디에서 무엇을 하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확신은 들어도 외국인은 토지와 건물을 소유하지 못한다는 그들의 법이 시작도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세월이 흐르고 다시 찾을 때마다 그때 투자했더라면 성공했을 거란 아쉬움을 느끼며 그들의 제도가 이기적이라 느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들에게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제주도에 중국 자본이 무분별하게 유입되며 많은 토지의 소유주가 중국인으로 바뀌었고 요즘은 남해에서도 외국인 소유의 토지가 크게 늘었다고 하니 먼 훗날 후대에 물려줄 땅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든다. 
 중국뿐 아니라 몇몇 나라에서는 절대 토지를 외국인에게 매각하지 않는다. 모든 나라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그들의 땅을 소유할 수 없는 정책을 가진 국가만이라도 같은 정책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닐까? 뭔가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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