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해가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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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해가 떴습니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3.01.06 09:16
  • 호수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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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새해의 첫날로 인정하지 못할 것 같았던 신정이 눈이 녹아 대지에 스며들 듯 자연스레 한 해의 시작으로 녹아들었다. 
 새해 인사의 문자와 카톡 연하장은 신정에, 성묘와 친지를 만나고 차례를 지내는 형식은 구정에 양보하며 자연스레 균형이 맞추어졌다. 한때 유행했던 성탄 카드와 연하장마저 차츰 자취를 감추어가고 그 자리를 핸드폰이 채워가고 있는 현실이다. 처음으로 문자나 카톡으로 인사를 주고받을 땐 다소 성의 없다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세월이 흐르고 해가 바뀔수록 당연시되고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필자는 매년 정작 핸드폰으로 새해 인사를 작성하다가도 마땅히 진심을 전할 말들을 찾지 못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만날 때 따뜻하게 손잡고 안부를 묻겠노라 다짐하고는 그마저도 보내지 못하고 있다. 
 매일 뜨는 해지만 그래도 새해를 맞을 때면 추위를 뚫고 산을 오르고 바다를 찾아 누구보다 먼저 일출을 보며 사진을 찍는 것은, 다시 한번 삶에 최선을 다하겠노라는 다짐을 하는 뭉클한 순간이기에 비록 모바일로 지인에게 인사말과 더불어 전송했다 해도 가치는 줄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와 경기의 침체는 나와 우리를 벗어나 세계적 위기를 만들고 있다. 올해 뜨는 첫해를 바라보며 누구나가 이 난관이 슬기롭게 극복되기를 기원했을 것이다.
 올해 상반기 지난날의 IMF에 버금가는 경제적 어려움을 많은 전문가가 예상한다고 하니 분명 녹록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함께 힘을 모은다면 충분히 극복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 한해도 모든 구독자의 건강과 행복을 조심스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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