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햇빛발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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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햇빛발전인가
  • 남해타임즈
  • 승인 2023.01.06 09:30
  • 호수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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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호 남해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추진위원장
문  경  호
남해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추진위원장

 우리는 전기 없이는 하루도 살아가기 힘들다.
 나는 오늘 아침에도 전기면도기로 면도하고 전기모터로 받은 물로 세수하고 전기밥솥에 밥을 해서 아침을 먹고 전기자동차를 타고 나왔다.
 이 모든 전기는 어떻게 만들어져 우리 집까지 오고 나는 불편 없이 살아가는가?
 하동화력발전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송전탑을 거쳐 남해읍 심천마을의 한전 송신소에서 우리 집까지 보내진다. 나는 이 전기를 잘 사용하고 있다. 
 
더러운 전기 깨끗한 전기
 그런데 하동화력발전소나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석탄화력발전소다. 석탄화력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는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더러운 전기다. 반면에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깨끗한 전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선진국의 경우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 퇴출을 권고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물론 윤석열 정부에서도 화석연료인 LNG 발전과 위험한 원자력 발전을 전력 수급 계획에 포함해 확대하려 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과는 정반대인 잘못된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으로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기후위기시계는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생태계 붕괴 한계치) 상승하기까지 7시간 45분 남았다고 가리키고 있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과 행동 두 가지가 요청된다. 
 기후위기 대안은 화석연료를 중단하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며 에너지를 절감하고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전기를 아껴 쓰는 일뿐이다.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 억제는 산업, 건물, 수송, 농업 등 모든 분야에서 추진해야 한다. 가장 시급하게, 가장 비상하게 추진해야 할 일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전환을 실천하는 일이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은 2,3%에 불과하다. 국가지표체계 통계로는 2020년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은 2019년 8.88%에서 7.43%로 1.45% 줄어들었다. 신재생에너지를 빼고 나면 순수재생에너지는 2.3%에 그쳐 기후위기 대응 전력 수급계획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전체 국토면적의 4.5%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게 되면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70%까지도 생산이 가능하다. 고속도로 주차장, 공영주차장, 산업단지 공장, 학교, 공공건물, 주택, 아파트 단지, 시설하우스, 축사 등의 지붕과 벽면에만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도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70% 달성은 문제도 아니다. 저수지나 바다에 설치하는 수상 태양광의 경우(1일 일사량이 4.5시간으로 육상 태양광 4시간에 비해 30분 길다. 30분×365일^182.5시간 단순 계산으로도 효율이 훨씬 높음을 알 수 있다) 설치비용은 다소 늘어나지만 장기적으로 전혀 문제 될 것은 없다. 
 
남해를 기후위기 군민행동 1번지로
 남해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 오는 14일 닻을 올린다. 
 남해에도 이제 마을마다 집집마다 마을회관, 공영주차장, 학교, 남해군청 신청사, 복지시설, 교회, 관공서 지붕마다 태양광 햇빛발전소를 설치해서 에너지 자립마을을 이뤄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남해를 기후위기 군민행동 1번지로 만들어 가자!
 사회적협동조합은 일반협동조합과 달리 조합원들이 배당을 받을 수 없는 대신 저렴한 출자금으로 미래세대의 참여가 쉽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공공기관과의 사업이나 임대차 계약이 유리하고 배당 대신 시민펀딩으로 시중금리보다 높은 고정금리로 수익을 책정해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남해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앞으로 공공유휴지를 활용한 햇빛발전소 건설과 에너지사관학교, 찾아가는 에너지 전환마을 교육, 에너지 바로 알기 교육, 전문가 초청 군민포럼, 기후행동 활동가 교육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에너지카페도 만들고 에너지전환 시범마을도 차례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에너지 자립마을 남해! 기후위기 군민행동 1번지 남해를 함께 꿈꾸는 남해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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