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남해교육상 시상식서 박영남 남해고 교장, 안윤기 보물섬독서학교 교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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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남해교육상 시상식서 박영남 남해고 교장, 안윤기 보물섬독서학교 교장 수상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01.13 15:22
  • 호수 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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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남 "월급봉투 한 번 못 갖다줘" 가족들에 미안함, 감사함 전해
안윤기 "남해가 좋아 남해에서 근무, 학생이 좋아 지금껏 교육활동"
제2회 남해교육상 시상식이 지난 10일 남해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수상자인 박영남(오른쪽) 남해고등학교 교장, 안윤기(가운데) 보물섬남해독서학교 교장이 심현호(왼쪽)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부터 상을 전달받았다.
제2회 남해교육상 시상식이 지난 10일 남해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수상자인 박영남(오른쪽) 남해고등학교 교장, 안윤기(가운데) 보물섬남해독서학교 교장이 심현호(왼쪽)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부터 상을 전달받았다.

 제2회 남해교육상 시상식은 웃음과 감동, 진심어린 축하가 이어진 작은 축제였다.
 지난 10일 남해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제2회 남해교육상 시상식에는 교직원 수상자 박영남(60) 남해고등학교 교장과 민간인 수상자 안윤기(77) 보물섬남해독서학교 교장이 주인공으로 자리했다.
 안윤기 교장은 40년 넘게 남해군에서 체육교사로서 활동하며 안전한 학교생활과 애정 어린 마음을 담아 지도를 해왔으며, 남해육상경기연맹을 창설해 학생들의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퇴직 이후에는 2011년 보물섬남해독서학교에서 10년 넘게 운영위원장으로, 2020년에는 보물섬남해독서학교 교장으로 취임해 학생들의 다양한 독서활동을 이끌어냈다. 안윤기 교장은 교직에 있을 때나 교직을 떠나서도 남해교육을 위해 헌신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안윤기 교장은 "교대 1학년 시절, 미조에서 송정까지 보름간 봉사를 하면서 바다가 보이는 어느 학교든 남해로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졸업하면서 1~3지망 모두 남해로 제출했다"며 "남해가 좋아서 남해로 왔고, 학생들과의 만남 그 자체가 좋아서 활동하는 게 행복하다. 그런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정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제 옆에 있어서, 같이 손을 잡아줘서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다"며 북아일랜드 민요이자 팝송으로 유명한 <You Raise Me Up> 1절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박영남 교장은 27세의 나이로 남해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로 교직에 입문했고, 현재까지 33년 2개월 동안 남해교육발전을 위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체육분야 진로진학의 기회를 확대했으며, 다양한 체육교육 분야에서 수상공적을 올렸다. 또 남해군 지역사회에서도 남해군체육회 이사 10여년, 남해군배구협회 전무이사 10년, 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학생들을 지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박영남 교장은 "남해고등학교에서 교직에 입문해 청춘을 불태웠다. 앞만 보고 달려왔더니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그런데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아내인 이동중학교 교무부장인 노은주 씨에게 특히 미안함과 감사인사를 전했다. 
 박 교장은 "교직 생활 33년이 넘도록 월급봉투를 전해준 적이 없다. 항상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또 대회에 출전하며 물품이나 좋은 성과를 위해 격려차원에서 월급이며 출장비를 쓸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부터라도 월급봉투를 잘 전달하겠다. 아이들에게도 아버지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해 항상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아울러 "얼마 남지 않은 교직생활 계속해서 남해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안윤기 선배처럼 퇴직 이후에도 남해교육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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