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모시는가
상태바
누구를 모시는가
  • 남해타임즈
  • 승인 2023.01.13 15:48
  • 호수 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충국의 시대공감

 현재를 살아가는 요즘의 부모는 자녀의 공부를 위해 학군이 좋은 곳으로 이사하고 비싼 사교육도 마다하지 않는다. 매일 등굣길을 차로 모시고 자식의 공부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듯 열성이다.
 각각의 시대마다 자녀가 우선으로 취업하길 원하는 직업들이 있지만, 뒷자리에 `사`자를 붙일 직업을 선택할 만큼의 성적이 아니라면 차선으로나마 공무원이 되길 바라는 부모가 늘어간다. 
 안전한 수익에 정년까지 보장되고 주변의 인식도 좋으니 누구나 원하겠지만 세상이 공무원만으로는 유지할 수 없으니 경쟁은 나날이 높아만 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다 보니 요즘 취업하는 이들 중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이들은 대한민국의 엘리트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의 실력이 좋아진 만큼 행정과 국민의 권익도 좋아져야 할 것이다. 확실히 특정한 부분들은 개선되고 나아졌지만 모든 부분에 해당하지는 않아 보인다.  우리가 직업을 선택할 때 우선시 하는 것 중 개인의 시간이 얼마나 보장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개인의 영화가 직업과 공부의 절대적 우선순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을까? 
 살아가며 많이 들어보고 많이 물어본 질문 중의 하나가 장래희망이었다. 그런 질문을 듣거나 할 때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 거창한 대답까지는 아니어도 오롯이 개인의 영달을 위한다는 말은 하지 않기를 듣지도 않기를 기대해왔다.
 역사를 보면, 국가나 민족이, 이웃이 먼저인 이들이 위기 때마다 민중들을 지켜왔다. 그러나 지금처럼 개인주의가 만연해지면 그 정의감은 위기와 마주했을 때 발현되는 반응이 늦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대가 변해도 사회 속에서 갖는 직업에는 정도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