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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타임즈
  • 승인 2023.01.13 16:00
  • 호수 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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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川 빈종수
海川  빈종수
海川 빈종수

흘러가는 구름 뒤에 
그대 모습 보일까봐
밤하늘에 
달빛만 쳐다봅니다

유리창에 춤추는
익살스런 그림자
덜컹이는 바람소리
찾아 온 것 같아
저녁내 한잠도 못 이룹니다

고운 정 미운 정 
떠날 줄 몰라
넘기는 책갈피
마냥 그 자리

마르지 않는 눈물
새벽 찾아도
달무리에 그님 모습
오간 데 없고

희미한 발자국 소리
멀어지고 나면
던져버린
옛 정 찾아
돌아오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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