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川 빈종수
흘러가는 구름 뒤에
그대 모습 보일까봐
밤하늘에
달빛만 쳐다봅니다
유리창에 춤추는
익살스런 그림자
덜컹이는 바람소리
찾아 온 것 같아
저녁내 한잠도 못 이룹니다
고운 정 미운 정
떠날 줄 몰라
넘기는 책갈피
마냥 그 자리
마르지 않는 눈물
새벽 찾아도
달무리에 그님 모습
오간 데 없고
희미한 발자국 소리
멀어지고 나면
던져버린
옛 정 찾아
돌아오길 기다린다
저작권자 © 남해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