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해군은 전지훈련 열기로 후끈 … 지역경제 훈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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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남해군은 전지훈련 열기로 후끈 … 지역경제 훈풍으로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3.02.13 11:51
  • 호수 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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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68개팀·대회 54개팀 연인원 총 4만2558명
전국대회 유치까지 지역경제유발효과 31억여원 추산

 남해군의 겨울이 전국에서 모여든 각종 운동팀의 전지훈련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 열기는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훈풍으로 이어져, 이 바람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과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남해군은 지난 6일 기준 추산 결과, 올 1월 1일~3월 31일까지 3개월간 전지훈련 68개팀, 전국대회 참가 54개팀 등 연인원(인원×체류일) 총 4만2558명이 남해를 방문해 약 31억5천만원(42,558명×74,000원/인)의 경제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2015년 한국사회체육학회지 연구논문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한 남해안 동계전지훈련산업의 경제효과 분석」 자료를 근거로 추산한 결과)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올해 전지훈련 연인원은 전년(3만3천명) 대비 22% 증가한 수치이며 2020년(4만명) 수준을 상회한 것이다. 여기서 추산한 지역경제유발효과는 전지훈련 선수단과 전국대회 참가 선수단의 체류기간 동안 지출비용만이어서, 물가상승과 간접유발효과(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유발효과, 고용유발효과 등), 관련 방문객(초·중등부 선수단 학부모) 체류효과까지 포함하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펼쳐진 보물섬남해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 대회의 한 장면. 〈사진제공: 김대성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홍보위원장〉
올해 펼쳐진 보물섬남해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 대회의 한 장면. 〈사진제공: 김대성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홍보위원장〉

동계 전지훈련 메카로 부상
 남해군이 동계전지훈련지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각종 체육대회와 전지훈련이 2021~2022년 동계시즌부터 본격 재개되면서다. 남해군은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와 잘 갖춰진 체육시설 등으로 동계전지훈련의 최적지로 각광받아왔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전지훈련과 전국대회 유치를 통한 체류형 스포츠관광(경기관람→관광지 방문→숙박)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남해군이 밝힌 유치현황에 따르면, 1~3월 전지훈련에는 프로축구 58팀(2094명)부터 야구 3팀(77명), 검도 3팀(30명), 정구 2팀(14명), 배드민턴 2팀(12명)까지 연인원 3만2958명이 참가한다.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서면 스포츠파크에서 6일간 열리는 보물섬 남해 전국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에는 54개팀 1600여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연인원은 9600명으로 추산된다. 이 통계로 보아 남해군은 축구팀이 가장 많이 찾아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초·중등부 팀이 45개 팀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선수단 학부모 등 방문객이 함께 체류하는 유발효과까지 거두고 있어 지역사회와 행정이 이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브리그 대회 관련 숙박업·요식업 대표 간담회가 지난달 12일 상주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스토브리그 대회 관련 숙박업·요식업 대표 간담회가 지난달 12일 상주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초등부 축구 스토브리그 열린 상주면
 제14회 보물섬 남해 전국 초등부 축구 스토브리그 대회가 1월 13일부터 2월 2일까지 14일간 상주한려생활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이 시기에 초등부 축구팀 35개팀이 상주면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대회에 참가, 성공적으로 일정을 마쳤다. 상주면은 대회에 앞서 1월 12일 김승겸 상주면장, 김영대 상주면체육회장, 이남철 상주번영회장과 면내 숙박업·요식업 대표들이 스토브리그 대회 관련 간담회를 갖고 더 나은 서비스 제공 방안을 협의했다. 대회를 마친 후에는 전 선수단에 숙박·식당 이용과 관련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개선점을 찾으려는 노력도 기울였다. 
 이번에 상주면에 초등부 축구팀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진희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총감독은 인조구장 조명 설치와 함께 제2의 축구장 건립을 제안하며 "상주면은 겨울철에 바람도 없고 따뜻한 날씨에 숙소와 운동장간 이동거리가 짧아 안전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영대 체육회장은 "7~8월 여름 성수기를 제외하고 연중으로 주말을 이용한 친선경기와 대회, 여기 참가할 수준 높은 팀들을 유치하면 그에 따라 더 많은 유소년팀이 들어오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해 곳곳 체육시설 추가 설치 예정
 남해군은 창선면 부윤마을에 인조잔디구장 조성을 위해 실시설계 중이고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동면 독일마을 인근 주차장 옆에 조성될 다목적구장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올 5~6월경에 준공 예정인 상주행복나눔체육센터는 전지훈련 선수단의 체력단련과 훈련을 위해 제공된다고 한다. 또 스포츠파크 주경기장과 나비·바다 구장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노후시설을 보강했다. 
 이번 전지훈련과 대회기간에 맞춰 친절교육과 위생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는 한편, 남해를 방문한 각 팀들을 격려방문하고 지역 특산물을 선물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축구종목 동계전지훈련과 전국대회 유치로 천연구장과 인조구장이 전국 최다 규모로 조성돼 있음에도 경기장이 부족할 정도로 단기간에 많은 인원이 방문했다"며 "효율적인 경기장 대관과 시설관리로 방문팀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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