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일·최문자 향우 부부 고향에 1천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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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일·최문자 향우 부부 고향에 1천만원 기탁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23.03.06 15:27
  • 호수 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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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장학금과 고향사랑기부금 각 500만원씩 전달

 경강선 곤지암역 부근에서 `진짜소머리국밥`을 운영하는 박구일(81·남해농고 9회) 최문자(78·남해여중 4회) 부부가 지난달 24일 남해군에 고향사랑기부금과 향토장학회 장학금을 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기탁했다.
 서면 장항마을 출신인 박구일·최문자 부부는 공무원이었던 남편의 직장 근처인 경기도에 터를 잡은 후 50년 넘게 이곳 곤지암의 터줏대감으로 살고 있다. 결혼 후 남편은 공무원을 퇴직하고 사업을 시작했고 아내 최문자 씨는 남편의 권유로 1992년부터 식당을 열어 현재까지 성업 중이다.
 최문자 대표는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나이 80세 가까이 되니 베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향을 위해 무언가 작은 일이라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마침 재경남해군향우회 명예회장인 구덕순 후배를 통해 고향사랑기부금제도를 알게 되고 우리 부부도 기부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외지에 거주하는 사람이 지자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기부자에게 일정 비율로 향토 특산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 1월 1일 구덕순 명예회장이 첫 기부자로 등록해 재경 향우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또 최 대표는 향토장학금을 기탁한 데 대해 "작은 금액이지만 향토장학금도 기탁하여 마음 뿌듯하다. 이것이 삶의 보람이자 기쁨"이라며 "향토장학금 받은 아이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학생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향을 위해 통 큰 기부를 결심한 부부는 곤지암에서는 숨은 일꾼이며 봉사왕으로 불릴 정도로 봉사의 삶을 살아왔다. 곤지암 경로당 건립에 벽돌을 후원하고 지역방범대 활동과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감사패와 공로패도 수없이 받았다.
 아침부터 밤까지 최문자 향우의 소머리국밥을 찾는 단골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진짜소머리국밥`집에는 고향 남해를 사랑하는 박구일 최문자 향우가 가족들과 함께 성실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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