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가…공간에 대한 고민 안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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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가…공간에 대한 고민 안 느껴져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03.23 16:32
  • 호수 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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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병 권기자
전 병 권
기자

 기자는 이날 간담회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남해군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의 답변에서 맥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의원간담회는 각 상임위원회의가 아니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속에서 현안들을 비교적 가볍게 훑어보고 사업의 전체적인 측면에서 질문과 답을 하는 형식이다. 그래서 질문에 전제된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보물섬 마늘나라 개보수 건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내재된 의미는 크게 세 가지다. 
 △남해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파악되지 않는 신활력플러스추진단이 주로 사용할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군비가 투입이 된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 △백번 양보해서, 일회성으로 군비가 투입되는 것도 아니고 사업기간 연장과 함께 관리인건비가 군비로 계속 지원돼야 하는 것은 더더욱 공감할 수 없다. △신활력플러스추진단이 저 공간을 통해 자립할 수 있을 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그래서 의원들은 원래 계획대로 사업을 올해까지만 추진하고 연장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이고, 사업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센터는 신활력플러스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사전에 의원들에게 얼마나 설명하고 홍보했는지 돌이켜봐야 한다. 만약, 센터 나름대로 추진했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부족했으며, 센터에서 제시한 안은 단조롭고 이미 남해군에서 추진한 여러 공간 사업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해 공간에 대한 고민이 적었다는 것이다. 
 기자가 보물섬 마늘나라 개보수안을 보고 추리한 것은 다음과 같다. 
 이번 사업은 신활력플러스추진단이 쓸 공간을 1순위로 설정하고, 사업에 필요한 교육공간이나 스튜디오를 2순위로 설정했으며, 나머지 공간은 다른 건물들에도 볼 수 있는 카페테리아나 휴게공간으로 채웠다.
 센터는 깊은 고민 없이 간담회에 참석했고, 사업이 진행된 만큼만 설명하고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앞서 세 가지 전제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했다.
 그러니, 이는 마치 남해군청사와 남해군농업기술센터의 거리만큼 떨어져서 대화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의원들은 예산이 낭비되는 것을 예방하는 본인들의 업무에 충실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간담회를 통해 센터는 신활력플러스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와 남해군에서 얼마나 필요한 사업인지를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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