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석 농어업회의소 회장 "보물섬 마늘나라 개보수, 정작 농민들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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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석 농어업회의소 회장 "보물섬 마늘나라 개보수, 정작 농민들은 몰랐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03.27 12:04
  • 호수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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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남해시대 보도로 소식 접해…농민 위한 공간 탈바꿈 필요" 제시
군 "사업 목적상 신활력플러스추진단 사무실 포함돼야" 예산 출처 설명
군 "추진단 사무실보다 농민위한 공간이 더 넓고 많아" 농민 공간 강조
보물섬 마늘나라에 들어섰을 때 1층 모습이다.
보물섬 마늘나라에 들어섰을 때 1층 모습이다.

 지난 16일 남해시대 1면에는 보물섬 마늘나라 개보수와 관련한 기사가 단독 보도됐다. 이후 남해군 농민단체들은 기사를 통해 이 소식을 접했고 분노하고 있음을 본지에 전했다.
 본지는 지난 18일 남해군농어업회의소 사무실에서 최재석 남해군농어업회의소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재석 회장은 남해마늘연구소와 보물섬 마늘나라 개보수 사업과 관련해 남해군 농민단체들의 입장을 밝혔다.
 최재석 회장은 "지난 주 남해시대 1면 기사를 보고, 남해군농업기술센터가 보물섬 마늘나라를 개보수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남해마늘연구소와 더불어 보물섬 마늘나라도 군민, 특히 농민들을 위한 공간인데 어째서 농민들은 이 내용을 모르고 있어야 했는지 소통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원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처럼, 보물섬 마늘나라가 남해군신활력플러스추진단만의 공간으로 활용된다면 개보수 사업에 대해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물섬 마늘나라가 어떤 공간으로 재탄생되길 원하는가"라는 본지의 질문에 최재석 회장은 "현재 보물섬 마늘나라가 많이 노후화돼 개보수해야 한다는 것은 많은 군민들이 공감할 것"이라며 "그러나 추진 중인 내용을 보면, 남해군신활력플러스추진단이 수익을 내서 자생하기도 어렵고 남해군 예산이 계속 투입돼야 하는데 이런 방식이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보물섬 마늘나라는 농민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다른 지역에 있는 농민회관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보거나, 궁극적으로는 남해마늘을 비롯해 특산물을 보다 이색적으로 홍보·전시할 수 있고, 수시로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본지 보도 이후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와 남해군신활력플러스추진단(이하 추진단)이 해명 의사를 밝혀 지난 21일 남해군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농축산과 관계자는 "보물섬 마늘나라를 전부 군비로 개보수하기에는 부담이 커 국·도비 확보에 부단히 노력했다. 이후 확보한 신활력플러스사업 예산으로 개보수가 필요했던 보물섬 마늘나라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결정뿐만 아니라 신활력플러스사업은 행정의 단독 결정이 아니고, 신활력플러스사업에 참여한 실행 조직들과 전문가 등 여러 의견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예산 출처가 신활력플러스사업이다 보니 추진단의 사무실이 반드시 포함됐어야 했다"며 "그렇지만, 그 크기가 다른 공간에 비해 결코 크지 않고, 농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나 교육, 회의실이 함께 포함돼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공작소(보물섬 마늘나라 개보수 사업)는 추진단만의 건물이 아니라 농민들, 나아가 군민들이 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최재석 회장은 추진단의 위원이라, 사업 진행 중간에 보물섬 마늘나라 개보수 안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그런데 신문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하니 확인이 필요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본지는 최재석 회장에게 입장을 확인했다. 최재석 회장은 "신활력플러스사업은 알고 있고 위원인 것도 사실"이라며 "위원 임명장을 받고, 사업 평가회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러나 보물섬 마늘나라 개보수 사업과 관련해 제게 의견을 구한 적도 없고, 공식 안건으로 다뤄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행정, 추진단이 공급자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소통한 건 아닌지 돌이켜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 신활력플러스추진단, 보물섬 마늘나라 개보수 사업(공작소) 등 남해군신활력플러스 사업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지면 관계상 다음 호에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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