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민현 회장 2단 승단 겹경사 맞이해
남해궁도의 첫 출발이 예사롭지 않다. 올해 첫 대회인 제35회 경상남도궁도협회장배 정대항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밀양 영남정에서 경상남도궁도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 남해 금해정은 류민현 회장을 비롯해 박해동, 이문평, 이동원, 김창근 등 5명으로 한 팀을 이뤄 출전, 준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는 경남에서 총 45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고, 우승은 55중을 차지한 밀양 영남정에게 돌아갔으며 남해 금해정은 48중으로 창녕 부곡정 팀과 동률을 이뤘으나 선다에서 이겨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체 45개 팀 중 34번째로 출전한 금해정은 앞서 경기를 마친 밀양 영남정과 창녕 부곡정의 시수(점수)를 본 후 대회에 임해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특히 마지막 주자였던 박해동 선수가 마지막 한 발을 맞히느냐 못 맞히느냐에 따라 등위가 결정되는 긴장된 순간, 박 선수는 9단 명군의 저력을 발휘 마지막 1발을 관중 시켜 준우승을 차지해 참석한 경남궁도인들로부터 "역시 박해동"이라는 감탄사를 낳게 했다.
정재주 남해군궁도협회 사범은 "대회 장소인 밀양 영남정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안방이라는 이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금해정이 우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며 "올해 시작이 좋은 만큼 금해정의 옛 영광을 반드시 찾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다음날 열린 2023년 경상남도 1차 승단대회에서 참가한 류민현 회장은 2단으로 승단에 성공해 금해정에 겹경사를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