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농민단체들과 남해군의회 등과 소통 속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하고 있는 (재)남해마늘연구소(소장 박삼준). 남해군이 제출한 마늘연구소 출연 동의안이 지난해 11월 남해군의회(의장 임태식)로부터 통과하지 못해 진통을 겪은 남해마늘연구소는 이달에 있을 의회 정례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남해마늘연구소가 그동안 어떤 연구와 성과들을 냈고, 어떤 혁신안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농민들과 군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달 24일 남해군농민단체들과 남해마늘연구소가 진행한 간담회에서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남해마늘연구소의 발전방안을 공유한다. <편집자 주>

　(재)남해마늘연구소(소장 박삼준)는 2007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국지자체연구소 설립사업에 선정돼 2008년 11월 7일 설립된 기관이다. 남해마늘연구소는 마늘의 산업화 연구를 통한 지역산업 육성한다는 취지 아래, 마늘의 생산 이후 가공 산업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확대하도록 연구개발하고, 기업을 육성해 남해군 산업의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는 배경을 갖고 있다.
　국내에는 마늘과 관련된 연구소는 남해마늘연구소와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마늘 주아이용 종구생산 기술개발 보급), 충청북도농업기술원 마늘양파연구소 세 곳이 있다. 그 중 마늘을 중점적으로 하는 연구소는 남해마늘연구소가 유일하다. 

주요 실적
　군민들이 대내외적으로 남해마늘연구소를 비판하는 여러 이유 중 실제 성과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것인데, 이와 관련해 남해마늘연구소는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자체 과제 수행 100건 이상 △제품개발 42건 △정부과제, 외부용역 57건 △연구논문 128건 △특허출원 63건 △특허등록 54건 △기술이전·양도 28건 등이다.
　이중 남해마늘연구소가 큰 성과로 삼는 것 중 하나가 남해군에서 생산된 마늘을 동결건조마늘 분말로 만들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써 품목제조를 등록했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흑마늘엑기스(스틱형 포함), 시금치크리스피롤, 시금치된장국, 브로콜리양배추 음료 등 식품들을 개발했다.

홍마늘 신제품 연구·개발
　남해마늘연구소는 2009~2012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연구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새남해농협과 공동연구를 통해 `수출 전략형 신수요 창출을 위한 홍마늘 및 바이오 식품개발`을 추진했다. 그 결과 홍마늘 가공법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해 특허를 2건, 국내외 연구논문 8건을 남겼다. 
　2015년에는 경상남도의 항노화바이오육성사업을 수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홍마늘의 단점을 보완하고 특허 1건, 국내논문 1건, `자연담은 홍마늘 진액`과 `자연담은 홍마늘 정` 상품을 출시했다. 
　홍마늘 제품들의 2016~2022년까지 매출액은 4억6100만원을 달성했고, 홍마늘 정은 2019년 중국으로 수출해 75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 연구는 5억원 이상이 투입됐고 제품 개발에서부터 사업화까지 8년이 소요됐다.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
　남해마늘연구소는 2014년 2월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경상대학교(현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를 통해 두 기관은 시금치 처리 조건별 활성검증 우수 분획을 선별하고 항우울증 모델 동물실험을 추진했고 2017년 6월 9일 특허 2건을 추가로 등록했다. 최근인 2022년 11월, 경상대학교의 기술이전이 결정돼 남해마늘연구소와 경상대학교, ㈜브레인헬스랩이 산학연 업무협약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7면에 계속> 

전병권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