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중·고총동창회 행사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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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선중·고총동창회 행사에 다녀와서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23.04.18 16:21
  • 호수 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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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선중·고총동창회 참관기 | 황종성 재경창선중·고총동창회 사무국장

 나의 모교 동창회인 재경창선중·고동창회(회장 박상묵)는 매년 4월 둘째 토요일이면 고향을 방문한다. 벌써 십 수년 째 이어오고 있는 좋은 전통이다. 매년 이때에 진행되는 창선 중·고총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를 빌려 서울 지역 선·후배가 함께 고향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8일 아침 9시 30분 40여명의 동문들이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출발했다. 

재경창선중·고총동창회 행사에 참가한 황종성 사무국장(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
재경창선중·고총동창회 행사에 참가한 황종성 사무국장(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

 버스 안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들의 반가운 수다와 웃음이 이어졌다. 동창회 사무국장을 맡아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선배님들이 가져오신 음식으로 내려가는 길이 더욱 풍성해졌다. 형윤 선배님이 막걸리와 맛있는 겉절이 김치를 가져오시고 행자 누님이 떡을 협찬해 주셨다. 행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고맙기 그지 없었다. 
 창선에 도착하자 신선한 고향의 공기가 미세먼지로 찌들었던 가슴을 시원하게 날려버린다. 공기가 얼마나 시원하고 상쾌하던지 비닐 봉지에 담아오고 싶었다. 
 이튿날인 9일 모교 운동장에서 열린 동창회 체육대회는 동문들만의 행사를 넘어서 창선면민의 잔치라고 할 만큼 흥겹고 풍성하게 진행됐다. 오후 3시 학교 정문에서 `기억하지 않아도 지워지지 않을 예쁜 추억`을 뒤로하고 다시 삶의 터전으로 향한다고 남은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버스는 출발했다.
 짧은 행사였지만 이번행사에서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우리 창선중·고등학교의 선·후배들의 끈끈한 정이었다. 선배는 후배를 사랑하고 격려했으며 또한 후배들은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요일 저녁 서울 양재역에서 우리들의 짧은 여행은 마무리했지만 올해도 전통을 이어갔다는 뿌듯한 마음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무엇보다 총동창회를 위해 노력한 동문들을 기억하고 싶다. 먼저 29회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40기 후배들에게 고생 많았고 선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 모습에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27기 김종우 동문이 싯가 70만원어치 의류를 협찬해서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기에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항상 행사를 끝나면 아쉬움은 남는다. 내년에는 이런 아쉬운 마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봐야겠다. 그래서 내년에도 창선 중.고등학교 동창회의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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