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제 개편·신당 창당 따라 후보구도 바뀔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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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제 개편·신당 창당 따라 후보구도 바뀔 수 있어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3.04.24 11:16
  • 호수 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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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에 이어서〉

 또한 2년 6개월 여 동안 시달려 왔던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기부금 횡령 혐의도 올해 2월 1심 판결에서 대부분 무죄 선고를 받아 움직임이 한결 가벼워진 상황이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기부금 횡령 혐의가 제기되어, 횡령죄 등으로 기소돼 2년 5개월여 동안 고초를 겪었으나 지난 2월 10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이 기부금품법 위반 등 다른 7개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법인 계좌와 개인 계좌에 보관하던 자금 가운데 17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윤 의원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항소를 통해 1700만원 횡령 유죄판결에 대해서도 혐의를 벗겠다고 밝혔다. 검찰도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남면 우형마을 출신인 윤미향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국장과 상임대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국회 하반기에는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시민단체와 함께 `제철소 및 국가산단 주변지역 주민권익보호를 위한 사회적책임 포럼` 등을 여는 등 `국가산단 주변지역 주민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누가 거론되나

 국민의힘은 국회 제2당이지만 사천남해하동 선거구가 보수정당 지지가 높은 편이라 후보로 나서려는 인물들로 넘쳐난다. 특히 최근 현역 하영제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공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인 하영제 의원은 재판 결과에 따라 정치 생명이 판가름 날 상황에 놓여 있다. 언론에 따르면 하 의원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총선에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하 의원 외 국민의힘 후보군을 지역별로 보면 사천 출신 강남일 전 대검차장, 박정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정승재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 회장, 최상화 전 춘추관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남해 출신 서천호 전 국정원 제2차장, 하영제 현 국회의원, 하동 출신 김용주 변호사, 윤상기 전 하동군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중 관심을 끌고 있는 인물은 강남일 전 대검 차장이다. 강 전 차장은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윤 대통령 검찰총장 재임 시절 대검차장으로 보좌했던 인물로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강 전 차장이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국회의원 선거 출마 뜻을 가지고 있는 최상화 전 춘추관장과 두터운 관계로 알려져 최종 출마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강 전 처장이 내년 총선에 나오더라도 강남 등 서울지역의 보수 지지세 높은 선거구에 출마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박정열 상임감사는 재선 도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6월 사천시장 선거 공천에서 박동식 현 시장에 밀려 탈락했다. 당시 23%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해 지역 입지를 확인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로 취임해 그의 정치권의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통 보수를 표방하는 정승재 전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 회장도 다양한 출마 경험 등으로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최근 지역의 행사 등을 다니면서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웠던 장재원 의원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화 전 춘추관장은 지역에서 다양한 출마 경험이 있어 인지도가 높고 지지세가 탄탄한 인물이다. 강남일 전 대검차장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남해 출신으로는 하영제 국회의원과 서천호 전 국정원 제2차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영제 의원은 재판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창선 출신인 서천호 전 차장은 국정원 제2차장 재직 중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재판의 비공개 증언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아 2019년 검찰에 기소됐다가 2020년 2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항고심에서 무죄를 이끌어냈다. 2022년 7월 28일, 검사의 상고에 대해 대법원은 서 전 차장 등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무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서 차장은 2022년 윤석열 정부 특별사면으로 형선고 실효 및 복권됐다. 사면을 결정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각각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과 3차장을 맡아 서 차장을 감옥으로 보냈던 사람들이다. 서 전 차장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 나서기 위해 출마의 뜻을 밝힌 적이 있었다.
 하동 출신으로는 김용주 변호사와 윤상기 전 군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진주고와 성균관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김용주 변호사는 제25회 행정고시, 제33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중이며, 하동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위원장, 하동군 인사위원회 위원을 맡은 바 있다.
 재선 하동군수 출신인 윤상기 전 군수는 지난해 3월 대선을 앞두고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현금을 건넨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2022년 12월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윤 전 군수는 군수 임기를 마치고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영제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자 하동 유권자 중심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당 권창훈 "출마할 생각 있다"

 정의당에서는 권창훈 전 남해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 전 위원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출마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남해, 사천, 하동 당원들과 논의과정을 거칠 계획"이라 밝혔다. 권 위원장은 사천남해하동 환경운동연합 사무차장,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원회 대외협력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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