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 海川 빈종수
당신의 인생살이가
마냥 즐겁다면
삼백예순날 기쁘다면
누구라도
웃음 띤 얼굴로 살아가리라
당신의 쓰린 가슴에
상처 빨리 아문다면
향기 나는 내 음으로
누구라도
나팔소리 들으며 맞이하리라
당신의 뜰 안에
작은 잡초 하나
가뭄 날 한바가지 물 뿌려 준다면
누구라도
잊지 않고 당신을 찾아 주리라
당신의 마음속에
행복을 나눠주는
깊은 잠을 깨어 낸다면
누구라도
촛불 켜고 달려가리라
저작권자 © 남해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