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생태공원 `남해힐링숲타운`으로 다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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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생태공원 `남해힐링숲타운`으로 다시 날갯짓
  • 김보람 시민기자
  • 승인 2023.05.02 14:10
  • 호수 8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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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숲체험원, 아이들의 인기 체험형 야외놀이터로 거듭나
기존 가성비 관광지, 재개장 후 적극 추천 관광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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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관광 보람백과사전 1 | 남해힐링숲타운

 국내 최초 나비를 주제로 조성한 나비생태공원이 공간과 체험영역을 확대해 `남해힐링숲타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날갯짓을 시작했다.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남해힐링숲타운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준이가 지난 1일 재개장한 남해힐링숲타운 입구에서 체험시작을 알리고 있다.
하준이가 지난 1일 재개장한 남해힐링숲타운 입구에서 체험시작을 알리고 있다.

자연을 이용한 어린이 숲체험 공간 탄생
 가장 큰 변화는 산책로로 이용되던 숲에 체험형 야외놀이터가 만들어졌다는 점. 토끼하우스에서부터 시작되는 데크 산책로를 걸으면 피톤치드 숲을 마주하는데, 이곳에는 70m거리의 네트로드와 숲그네, 다람쥐통, 하늘해먹 등 다양한 어드벤처 밧줄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1만140㎡ 규모의 `유아숲체험원`이 조성돼 있다. 3세 이상부터 13세 미만, 몸무게 70kg 이하인 아이만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매표소에서 간단한 체험동의서를 작성한 후 개별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자연 집라인(Zipline, 만6세 이상 13세 이하 이용가능)과 함께 숲속 모험건너기, 목재 징검다리, 꿈꾸는 놀이집 등 아이라면 누구나가 좋아할 만한 자연놀이터가 꾸며져 있고 조금만 언덕을 오르면 자생식물원과 함께 멋들어진 쉼터를 만난다.
 실내전시관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하에 위치해 있던 표본전시실의 곤충 표본들을 주입구로 옮겼고, 그 자리에는 미니 볼풀장이 포함된 작은 휴게실로 만들어졌다. 또 무당벌레 바람개비, 나무 목걸이 만들기, 곤충 색칠놀이 등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스를 곳곳에 배치해 보다 입체적인 관람을 돕고 있다. 

나비생태공원 역사
 나비생태공원은 남해군이 51억5천만원을 들여 만든 나비의 생태 관찰 학습장으로, 2001년 착공해 2006년 10월 24일 준공됐다. 나비의 기원과 나비의 한 살이 등 시청각 영상 관람을 시작으로 세계의 나비, 우리나라의 나비 표본을 통해 지역별 나비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주는 제1전시관, 이색적인 파충류 전시와 검정물방개, 장구애비, 게아재비, 물자라 등 움직이는 수서곤충을 수족관에서 직접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제2전시관, 인공폭포와 연못, 그리고 2천주 이상의 식물과 400점 이상의 아름다운 나비들의 비행을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유리 돔형의 나비온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나비생태공원은 풍경이 좋기로 유명한 내산과 독일마을 인근에 위치해 관광지로서의 우수한 요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시설이 낙후되고 관광 흐름에 발맞추지 못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신, 입장료가 저렴한 편이라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시설이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한 번쯤 다녀갈 만한 관광지"라는 후기가 지배적이었기에, 남해힐링숲타운으로의 재개장과 야외숲놀이터가 새로이 조성된 사실은 반갑지 않을 리 없었다. 

하준이가
하준이가 "으... 으..." 외치며 유아숲체험원에서 밧줄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인기 관광지는 시간문제
 아이와 함께 이용해 본 소감은 만족도 별 다섯 개. 남해의 가성비 관광지에서 적극 추천 관광지로 마음이 바뀌었다. 도시를 벗어나 남해의 자연을 즐기러 오는 목적이 대부분인 관광객들에게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기존의 시각형 전시관에서 벗어나, 상쾌하고 건강한 숲 놀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남해의 자연과 더불어 뛰어노는 기회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게 됐고, 무엇보다 한 번의 방문에 실내외 다양한 코스를 즐기는 체험시설로 충분한 관람시간을 만들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여행코스로 거듭났다는 점이 추천할만한 이유다.
 그럼에도 개선점은 남아있다. 재개장을 마쳤지만 마무리가 필요해 보이는 곳이 군데군데 남아있다는 점과 볼풀장이 있는 휴게실이 넓은 공간에 비해 이용 가능한 놀이시설물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아쉬운 부분이다.
 아울러 자연숲놀이터답게 모기가 많지만, 긴소매 옷과 모기 패치를 챙기는 센스만 갖춘다면 남해의 떠오르는 인기 관광지 `남해힐링숲타운(삼동면 금암로 562-23, ☎860-3282)`에서 재미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아이들의 `엄지 척`을 받는 부모로 거듭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김보람 시민기자 blueskybr@naver.com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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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영 2023-05-03 07:09:58
어른은 숲에서 힐링하고 아이들은 체험하고 너무 좋은 곳인듯ㅎ 앞으로도 다양한 장소 추천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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