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회 임시청사 … 공사기간 단축·공사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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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의회 임시청사 … 공사기간 단축·공사비 절감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05.08 17:43
  • 호수 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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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위해 임시공간 마련, 각종 기자재 전부 재활용
의회 임시청사, 군청 신청사 `주민편의동`이 들어서는 자리

남해군의회 임시청사가 지난달 24일 현판식과 기원제를 지내며 문을 연 가운데 제267회 임시회부터 공식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호에 당초 계획인 9억8천만원 보다 1억3천만원 절감한 것을 보도했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공사비가 급격히 상승한 것을 미뤄볼 때 상당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남해군의회 임시청사는 이전을 위한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면서 일부 군민들로부터 낭비성 사업이라고 비판받은 바 있다. 이에 본지는 이번호에서 임시청사가 낭비성 사업인지 아닌지 현 위치와 추진과정을 남해군청 청사신축팀이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의회 임시청사 계획 2021년 8월부터
 남해군 청사신축팀은 2021년 8월부터 2022년 1월까지 2단계에 걸쳐 설계공모를 추진했다. 1단계 설계공모 결과 단계별 공사계획을 전부 설계진행할 경우, 공사를 2회로 나눠서 추진해야 했기에 공사기간이 5~6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남해군청 청사신축팀은 설계공모대로 공사를 진행할 경우, 남해읍 도심지 내에는 또 다시 장기간 공사가 진행되기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방문하는 군민들의 불편이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1단계 설계공모 심사가 끝나고 남해군 청사신축팀은 심사위원들과 1단계 설계공모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자리를 가졌고, 건축사에게 남해군의회와 남해군청 민원실에 대한 대안을 고민하는 것보다 좋은 설계안이라면 발주기관에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은 설계안을 받는데 훨씬 유리하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따라서 2단계 설계공모를 진행하기 전 청사신축팀은 2단계 지침서를 수정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의원간담회에서 의회와 민원실 배치계획에 있어 주요 배치구간이 될 경우, 발주기관에서 대안을 만들도록 지침서를 수정하는 안을 보고해 의회를 사전에 철거할 수 있다는 양해를 구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의회청사와 민원실 일부를 철거하는 설계안이 제출됐다.

남해군 의회 임시청사 이전 과정
 앞의 과정을 거친 청사신축팀은 2022년 4월 의원간담회에서 △여성인력개발센터 △KT플라자 주 후보지 두 곳의 장단점을 분석·보고했다.
 이뿐만 아니라 △국민체육센터 △문화센터 △축협하나로마트 △남해마늘연구소 △탈공연예술촌 △남구체험휴양마을 △서상여객터미널 △고현중학교 등을 분석·보고했다.
 2022년 7월 의원간담회에서는 추가적으로 검토한 구)CU건물(현 임시청사)이 보고됐고 △여성인력개발센터 △KT플라자까지 총 3개안에 대한 가용면적과 장단점, 이전비용 비교분석한 내용을 보고했다.
 의원들은 "우리들의 이용불편은 감수할 수 있으니 비용측면에서 가장 저렴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며 "예산낭비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후 여러 전문가와 의원들의 의견과 예산 절감, 공사기간 단축 등을 공감해 구)CU건물(현 임시청사)로 의견은 좁혀졌다. 
 2022년 8월 의원간담회에서는 (구)CU건물 개보수 안이 의원들에게 공유됐고 공간별 활용계획(안) 종합보고까지 이뤄졌다.
 이에 2022년 9~10월 임시청사 예정지 설계용역이 시행됐고 2022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달 24일 문을 열게 된 것이다.

공사비 어떻게 절감했나
 현재 활용되고 있는 남해군의회 임시청사는 앞의 의회 본청사와 비교해보면, 전체적으로 공간이 줄어들었다. 특히 임시청사는 로비공간이 사라졌고 본회의장과 각 층별로 화장실 면적은 좁아졌다.
 임시청사는 처음 9억8천만원으로 산출됐는데, 경기침체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공사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그렇지만 청사신축팀은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외벽은 기존 타일이 탈락하는 문제점이 있으나, 그대로 사용하고 기존 타일과 똑같은 형태가 없어 비슷한 형태로 보강해 공사비를 아꼈다. 내부 창호는 알루미늄 창호가 2배 비싸기에 플라스틱 창호를 사용했다.
 공간이 줄었지만, 별도의 창고를 짓는 비용을 절약하고자 지하에 간이벽을 하나 더 설치해 창고를 설치했다. 에어컨과 책상, 의자 등 기자재들도 전부 사용하던 것을 이전했다. 이에 계획보다 1억3천만원 절감한 8억5천만원 선에서 의회 임시청사 이전을 마칠 수 있었다.
 이석우 남해군청 청사신축팀장은 "의회 임시청사 건물은 남해군청 신청사의 주민편의동이 들어서는 자리"라며 "남쪽에 군청사를 짓고 나면 이사를 하고, 주민편의동을 새로 지을 때까지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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