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생산자단체, 수입 일변도 농정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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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양파 생산자단체, 수입 일변도 농정 강력 항의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3.05.18 17:53
  • 호수 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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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Q 마늘·양파 수입 중단
공공비축 확대 통한 선제적 수급대책 마련 요구
`마늘 양파 TRQ 반대`, `농업을 포기한 대통령 거부한다` 등이 적힌 상복을 입고 전국마늘양파생산자대회에 참석한 한 농민이 `마늘 양파 생산비 보장`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마늘 양파 TRQ 반대`, `농업을 포기한 대통령 거부한다` 등이 적힌 상복을 입고 전국마늘양파생산자대회에 참석한 한 농민이 `마늘 양파 생산비 보장`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국 마늘·양파 재배 농민 약 1500명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근처 아스팔트에 모여 윤석열정부의 수입 일관 농정을 규탄했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와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 도로에서 `양파, 마늘 TRQ 수입 즉각 중단과 생산비 보장` 등을 촉구하는 전국 마늘·양파 생산자대회를 열었다.
 김창수 전국마늘생산자협회장은 "농산물 가격 빼고 모든 생산비가 폭등했으며, 지난해 정부가 수입한 마늘 1만톤은 소비되지 못한 채 창고에 쌓여있다. 창녕에 있는 공판장에선 풋마늘 경매를 하지 않겠다는 문자를 농민에게 보내고 있으며 전국 마늘 포전거래는 지난해 절반도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중단된 상태"라며 "마늘 농민들은 지난 2019년 때와 같은 마늘값 대폭락과 소득 감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농민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한데 윤석열정부는 뒷짐만 지고 서서 마늘 경매가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농민들은 더 이상 윤정부를 참고 기다릴 수 없으며 올해 양파·마늘 수급대책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하고 주산지 국회의원을 싹 갈아엎을 것"이라 선언했다.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부근에서 열린 `양파 마늘 수입 즉각 중단! 생산비 보장! 전국마늘·양파생산자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생산비 보장과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함성을 지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부근에서 열린 `양파 마늘 수입 즉각 중단! 생산비 보장! 전국마늘·양파생산자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생산비 보장과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함성을 지르고 있다.

 남종우 전국양파생산자협회장은 "지난해 10월 또다시 자행된 양파 TRQ 수입으로 (윤석열정부에 대한)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졌고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네 차례나 수입 공고를 내더니 기존 2만645톤의 두 배에 가까운 4만645톤으로 TRQ 물량을 증량하는 개정안마저 조용히 입법 예고한 상태"라며 "윤정부는 수입 농산물로 물가를 잡겠다는 시대착오적 정책을 당장 폐기하고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이중·삼중의 고통을 받는 농민의 현실을 바로 봐야 한다. 농민들은 무대책과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윤정부 농정이 실패했음을 오늘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히며 기후·전쟁·식량·민생위기 등 각종 위기가 난무하는 지금 수입 농산물에 의존하는 구태 농정에서 한 발짝도 못 나아가고 있는 윤정부에 투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마늘·양파 생산자협회 회원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양파 수입 중단 및 마늘 수급대책 마련 △2023년산 양파 5만톤·마늘 3만톤 비축 △생산비와 물가 인상률 반영한 양파·마늘 공정가격 보장 △양파·마늘 포함한 주요 채소 전략작물직불제 실시 △양파·마늘 TRQ 수입 전면 중단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농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거부한다면 윤석열 대통령 거부 운동에 동참할 것이며 내년 총선에서 전국 농민들이 똘똘 뭉쳐 정권 심판의 길 제일 선두에 설 것"이라 밝혔다.
 양파·마늘 생산자단체는 이날 투쟁 이후로도 정부가 농민들의 요구에 무대책으로 일관할 경우 주산지 시·군 국회의원 사무실에 양파와 마늘을 야적할 것이며 농번기가 끝난 7월 초 상경집회를 추가로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 이 기사는 한국농정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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