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야 기다려, 정보고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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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야 기다려, 정보고가 간다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3.05.19 10:33
  • 호수 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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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남해정보산업고등학교 역사랑동아리

독도의용수비대는 `울릉도 주민으로서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의 침탈로부터 수호하기 위해 1953년 4월 20일 독도에 상륙하여 1956년 국립경찰에 수비업무와 장비 전부를 인계할 때까지 활동한 33명의 의용수비대원이 결성한 단체`를 말한다.(독도수비대법 제2조 1항) 
이들은 일본의 독도 불법 점령시도와 일본영토 표지판 설치를 저지하고 지금의 독도경비대가 생기도록 기반을 마련한 영웅들이다. 이런 독도의용수비대의 뜻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남해정보산업고등학교 학생들이 두 팔 걷고 나섰다. 지난 15일 정보고 바리스타실에서 역사 기반 독도 동아리 `역사랑`을 만든 이들을 만났다. 역사교사 김성민 선생님과 동아리 대표로 참석한 신수호, 류소현 학생을 통해 동아리 활동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정보고 자율동아리 `역사랑` 회원인 류소현(왼쪽) 학생, 신수호(오른쪽) 학생과 김성민(가운데) 교사이다.
정보고 자율동아리 `역사랑` 회원인 류소현(왼쪽) 학생, 신수호(오른쪽) 학생과 김성민(가운데) 교사이다.

독도경비대 출신 역사교사
 지난해 정보고에 발령 받아 온 김성민 교사는 남해정보산업고등학교(교장 하성일, 이하 정보고)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 2016년 독도경비대에 입대해 독도와 울릉도를 오가며 복무한 경험이 있었던 김성민 교사는 재)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의 교육사업을 눈여겨 봐왔다. 기념사업회의 선정을 통해 동아리 협력학교로 활동하면 독도탐방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독도와 독도의용수비대에 대해 자세히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어요. 역사시간에 배울 수 없는 교훈을 몸으로 현장에서 느끼고 결코 잊지 말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죠"

독도 배우고 싶은 아이들
 전국에서 수많은 학교들이 이 사업에 지원하지만 모든 학교가 선정되진 않는다. 특성화고등학교의 장점을 살린 탄탄한 계획서 덕분이었을까, 동아리협력학교에 선정된 전국 10여개 학교에 정보고가 이름을 올렸다. 
 김성민 교사는 지난 3월에 자율동아리 `역사랑`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교내에서 참여할 학생을 모집했다. 60여명의 전교생 중 40여명이 지원을 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4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동아리 회원으로 선발된 것은 10명 뿐이다. 이 가운데는 올해 3학년인 학생이 다섯 명이나 된다. 학년 구분 없이 학생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식견을 넓히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김성민 교사.

독도와 의용수비대를 알리기 위해 뭉친 동아리 역사랑, 학생들의 활동의지가 강하다.
독도와 의용수비대를 알리기 위해 뭉친 동아리 역사랑, 학생들의 활동의지가 강하다.

독도도 알리고, 학교도 알리고
 독도와 독도의용수비대, 동아리 활동 홍보를 맡은 신수호(정보처리과·3년) 학생은 "독도 동아리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했는데, 활동하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많다. 독도와 의용수비대를 알리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 어떻게 알릴 것인지 매주 고민한다"고 말했다. 신수호 학생은 "후회 없도록 모든 내용을 다 담아 홍보영상을 제작하겠다. 좋은 기억, 특별한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7월 독도 방문을 목표로 답사와 탐방 기획을 맡은 류소현(정보처리과·3년) 학생은 "선정되지 못한 많은 친구, 후배들을 대신해 독도와 우리 학교를 알리도록 열심히 활동할 생각"이라며 "가보고 싶었던 독도도 가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탐방 후엔 자체평가까지
 자율 동아리인 `역사랑`은 매주 금요일 점심식사 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활동 중이다. 학생들은 독도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하는 등 독도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나가는 중이다. 이들이 주도해 교육 컨텐츠를 개발하고 홈페이지와 유투브 등 SNS를 활용해 온라인 홍보도 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7월에 2박 3일 일정으로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과 독도를 탐방한다는 목표로 내달부터는 답사 일정과 장소도 물색한다.
 탐방으로 끝나지 않고, 탐방 후엔 답사 평가, 동아리 활동평가 등 자체 평가 계획마저 갖고 있다. 연말께는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고 독도 영유권 수호에 대해 정확한 정보로 의견을 펼칠 수 있는 10명의 학생 의용수비대가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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