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1년 반, 어느덧 남해의 대표 로컬상점이 된 바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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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1년 반, 어느덧 남해의 대표 로컬상점이 된 바래온
  • 김보람 시민기자
  • 승인 2023.05.19 10:39
  • 호수 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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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겨 찾는 가게
가족단위 관광객의 발걸음 계속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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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관광 보람백과사전 2 │ 바래온

SNS에서 귀여운 아이들의 방문 사진이 많은 곳 바래온. 개점한지 약 1년이 되고 있는 바래온은 어느덧 남해군의 대표 로컬상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메뉴와 인테리어로 사랑받는 바래온의 인기비결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하준이가 아기자기한 귀여운 소품 구경에 푹 빠져있다.
하준이가 아기자기한 귀여운 소품 구경에 푹 빠져있다.

연중무휴로 신선도와 편리성 극대화
 바래온은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편리하고 반갑지만 쉬는 날 없이 가게를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터. 그러나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밀가루, 방부제, 합성착향료를 첨가하지 않은 최고등급어육과 당일 손질한 남해산 재료)를 사용해서 매일 만드는 어묵이니만큼 하루를 쉬게 되면 그만큼의 재료를 폐기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몸은 조금 힘들지만 과감하게 `매일` 운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휴무일이 없으니 손님들도 그만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반응도 좋다고.  

지난해 7월 열렸던 `나만의 베어브릭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사진제공: 바래온〉
지난해 7월 열렸던 `나만의 베어브릭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사진제공: 바래온〉

사계절 변화하는 인테리어와 한결같은 맛
 처음에 어묵으로 시작했던 가게가 키링, 마그넷, 커트러리, 볼펜 등 아기자기 귀여운 소품들로 가득찬 공간으로 변신했다. 어묵만 사고 얼른 나가는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왕이면 내 가게에 사람들이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평소 좋아했던 예쁜 마그넷(자석)을 들여 봤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그 후로 가게 콘셉트에 어울릴만한 소품들을 수시로 들여오고 있는데 어린이 고객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철마다 변하는 인테리어도 한 몫을 차지한다.
 방문객 주요 대상이 관광객인 남해군 특성상, 현지인들이 같은 가게를 여러 번 가기 보다는 끊임없이 새로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요가 많다.
 그런 점에서 박지은 대표의 생각은 남달랐다.
 "물론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가게가 되면 좋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남해 현지인들에게 맛과 멋으로 인정받아서 계속해서 찾고 싶은 가게가 되어야 더 발전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서 늘 새로운 느낌을 주도록 인테리어도 자주 바꾸고 무엇보다 변함없는 품질과 맛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어요."

예쁜 정원을 거닐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닭장,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예쁜 정원을 거닐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닭장,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남해의 작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래온은 소중하게 꾸민 공간을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들을 통해 언제든 열린 공간으로 지역민에게 내어주고 있다. 지난해 7월 바래온에서는 `나만의 베어브릭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가 열렸다. 꼬마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참가해서 바래온의 예쁜 정원에서 귀여운 베어브릭(곰 피규어)을 칠하고 꾸몄다.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또 가을밤이 깊어가던 10월에는 남해의 뮤지션 그룹 `로맨틱뮤지크`의 공연이 열렸다. 아름다운 장소에서 즐기는 감성 연주에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남해에서는 이런 공연 기회가 흔하지 않다. 남해의 문화예술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바래온은 공연과 예술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 시 무상대여를 하고 있다. 
 
남해 토박이로서 책임감
 `남해어묵`으로 충분히 자리를 잡았지만 박지은 대표는 끊임없이 고민한다. 남해를 조금이라도 더 알릴 수 있는 길이 없을까. 새 메뉴인 김부각을 넣게 되면서 남해의 찹쌀을 사용했다. 지역농가의 농수산물도 적극 활용해 판매하고 있다. 남해군 토박이이자 현지인으로써의 추천해서 올려둔 남해 맛집 리스트 [바사장`s 맛집]코너도 꾸준한 인기가 있다. 얼마 전 신혼부부가 남해에 다녀갔다가 2박3일 동안 이 추천 목록대로 잘 먹고 갔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고. 
 젊은 층 뿐만 아니라 마을 어르신들도 언제든 편하게 즐기실 수 있는 지역 상점이 되는 것이 제1의 목표라고 말하는 바래온. 누구나 바란, 남해 대표 상점으로 보물섬을 더욱 빛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보람 시민기자 blueskybr@naver.com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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