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인공이 된 지역축제 `미조 등대 플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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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주인공이 된 지역축제 `미조 등대 플리마켓`
  • 김진실 시민기자
  • 승인 2023.05.30 10:34
  • 호수 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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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형 축제의 가치와 가능성 제시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지역축제로 각인된 `미조 등대 플리마켓`이 남녀노소 주민참여형 축제로서 발돋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16일 미조면 북항 등대공원에서 열린 플리마켓은 미조면주민자치회가 주최하고, 미조면행정복지센터, 미조초등학교, 미조중학교가 함께 만들었다.
 또한 이날은 미조면의 장날이 더해져 시골장의 정취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는 그야말로 동네 축제로써 성황을 이뤘다.

미조 등대 플리마켓이 지난 16일 미조면 북항 등대공원에서 펼쳐졌다. 미조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학부모들이 안내를 하고 있다.
미조 등대 플리마켓이 지난 16일 미조면 북항 등대공원에서 펼쳐졌다. 미조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학부모들이 안내를 하고 있다.

각양각층 다양한 판매물품
 미조 등대 플리마켓은 플리마켓이라는 취지에 맞게 학생들과 주민들이 직접 만든 물건,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을 가지고 나와 직접 판매했다. 또한 미조면 주민자치회에서 수세미, 앞치마, 신발, 가방 등 생활용품부터 주류까지 이르는 다양한 물품을 판매했고, 새마을문고에서 무료 책 교환부스, 상주마을 동고동락협동조합에서 동동빵집의 빵, 또 개인적으로 참여한 지역주민들이 만든 수공예제품과 중고물품 등 갖가지 물건들이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새 주인을 만났다.
 특히 미조초등학교, 미조중학교 학생들은 본인이 쓰지 않는 물건, 장난감, 작아진 옷 등 중고물품을 1천원부터 1만원까지 각자 책정한 가격에 판매했다. 뿐만 아니라, 미조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학교 텃밭에서 직접 기른 텃밭작물을 가지고 나와 판매하기도 하고, 김산들 미조초등학교 2학년 학생은 아버지가 잡은 서대를 판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또, 취미로 화석을 수집해 전시한 곽태율 미조초등학교 6학년 학생, 솜사탕을 만들어 나누어 주는 5학년 학생들 등 미조마을 학생들의 개성과 감성이 담긴 물품들이 장터에 나왔다.
 미조중학교 학생들은 특별히 와플을 만들어 나누어 주는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와플기계 전력의 문제로 준비한 재료를 다 완성하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먹거리 외에도 남해군적십자봉사회에서 학생들을 위한 떡볶이를 나누어 주고, 농가주부모임에서 뻥튀기 간식을 준비했고, 미조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는 수제청과 에이드를 판매해 참여자들이 허기를 달래며 플리마켓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미조항의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즐기는 쇼핑, 먹거리뿐만 아니라, 유화화가 박정옥, 양복심, 송현숙 작가를 비롯해 문인화가인 김용수 작가의 작품과 미조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그림 전시, 아름다운 음악공연까지 함께해 오감만족 플리마켓으로 꾸며져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조초등학교 학생들이 독도를 주제로 한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미조초등학교 학생들이 독도를 주제로 한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미조면 주민자치회 난타팀이 신명나는 무대를 보이고 있다.
미조면 주민자치회 난타팀이 신명나는 무대를 보이고 있다.

미항 미조항에서 펼쳐진 알찬 공연
 플리마켓의 백미는 아름다운 항구 미조 북항과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공연이었다.
 공연은 미조면 주민자치회 난타팀과 미조초등학교 댄스팀이 막을 올렸고, 귀여운 미조초등학교 학생들의 독도 플래시몹에 유치원생부터 중학생들까지 함께해 감동과 웃음을 주었다.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모두가 박수치며 서로의 공연을 응원하고 즐기는 모습이었다. 또한 출항하는 배의 모습을 바라보며 함께한 미조중학교 밴드팀의 공연과 스페이스미조에서 준비한 트럼펫과 피아노 공연은 낭만을 가득채웠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플리마켓을 직접 준비하고,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올바른 경제관념을 키워주는 기회가 되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아가, 학생들은 플리마켓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데 모두 동의했다.
 김진실 시민기자 siri0112@naver.com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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