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川 빈종수
강진만 펄을 싣고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던 손도바다
너는
바다 속 붙잡고
겨울 내 오동통한 살을 찌운
갈색머리
손도미역
그 옛날
아들 잃은 어머님의 한(恨)을
바다 위 영혼 띄우고
소리 없는
깊은 바다
청순함 던진
윤기 나는 명성을 달았다
무한한 생명들 품고
쉼 없이 달려가는
물결 보내며
바다 속 깊이 갈색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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