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교 개통 50주년 기념 축하 시조 │ 이처기 시조시인·남해문학회 고문
하늘가 땅의 머리, 신선이 산다는 섬
귀양길 읊은 시 *김구의 노래 가락
노량 항 협곡을 돌아 굽이굽이 흐른다
급속한 해류가 무서운 노량 물살에
태인도 숨은 섬이 잠겼다 솟아나는
*김만중 두루막 자락도 눈물 젖어 펄럭인다
"바다보고 맹서하니 고기와 용이 꿈틀
산천보며 맹서하니 초목이 알아주네"
*충무공 우국의 시가 오늘 따라 떠 오른다
해방된 그날 함성 귀국선이 당도한다
돌아오네 돌아오네 고국산천 찾아서
주눅던 노량부두는 오늘따라 새 빛이다
여객선 금양호 하얀 물살 따라오던
삼백리 한려수도는 순풍부는 그림이다
뱃머리 충무김밥 맛 군침이 금방 돌고
설움 안고 살아온 한 맺힌 섬 사람들
대교가 개통되던 축제의 환희의 날
산천도 같이 울었네 하늘도 울었다네
항구의 이별은 슬퍼고도 참 아름다워
뱃고동 울리면 갈매기도 따라 날고
"잘가소, 잘있소" 노래에 연락선이 떠나는
그대가 흔드는 눈물젖은 손수건
한 많은 이야기 담은 하아얀 손수건
창공에 한 점 점되어 하늘 멀리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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