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노량부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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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노량부두의 눈물
  • 남해타임즈
  • 승인 2023.06.15 16:18
  • 호수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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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대교 개통 50주년 기념 축하 시조 │ 이처기 시조시인·남해문학회 고문
이 처 기시조시인남해문학회 고문
이 처 기
시조시인
남해문학회 고문

하늘가 땅의 머리, 신선이 산다는 섬
 귀양길 읊은 시 *김구의 노래 가락
 노량 항 협곡을 돌아 굽이굽이 흐른다

 급속한 해류가 무서운 노량 물살에
 태인도 숨은 섬이 잠겼다 솟아나는
 *김만중 두루막 자락도 눈물 젖어 펄럭인다

 "바다보고 맹서하니 고기와 용이 꿈틀
 산천보며 맹서하니 초목이 알아주네"
 *충무공 우국의 시가 오늘 따라 떠 오른다 

 해방된 그날 함성 귀국선이 당도한다
 돌아오네 돌아오네 고국산천 찾아서 
 주눅던 노량부두는 오늘따라 새 빛이다

 여객선 금양호 하얀 물살 따라오던
 삼백리 한려수도는 순풍부는 그림이다
 뱃머리 충무김밥 맛 군침이 금방 돌고

 설움 안고 살아온 한 맺힌 섬 사람들
 대교가 개통되던 축제의 환희의 날
 산천도 같이 울었네 하늘도 울었다네 

 항구의 이별은 슬퍼고도 참 아름다워
 뱃고동 울리면 갈매기도 따라 날고
"잘가소, 잘있소" 노래에 연락선이 떠나는

 그대가 흔드는 눈물젖은  손수건 
 한 많은 이야기 담은 하아얀 손수건 
 창공에 한 점 점되어 하늘 멀리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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