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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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 꽃
  • 남해타임즈
  • 승인 2023.06.15 16:20
  • 호수 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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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川 빈종수
海川  빈  종  수
海川 빈 종 수

그늘진 뒷들에 
달개비 꽃피면 
마주보며 고별 나누고

무딘 한낮
영롱한 햇살에 놀던 
맑은 영혼
보랏빛에 취해 잠이 들었다

덕지덕지 붙은
슬픈 과거 털어내고
천둥치던 먹구름
저녁내 장대비를 내렸다

젖은 땅 거친 숨소리 일고
임 떠난 빈자리 
옷깃 적시며
우렁각시가 된 꽃이여

모진 세월 뒤에
찾는 행복에도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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