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고등학교(교장 정형석) 학생회가 우산대여 사업 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무선인식 개선 식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제일고 학생회는 지난달 15일 자율활동 시간을 이용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RFID 태그 시스템을 구축했다. RFID 태그 시스템이란, 전자기 유도 현상을 이용해 스마트폰 전자 결제, 하이패스, 사원증 등에 사용되는 무선인식 개인 식별 시스템이다.
제일고 학생회는 직접 각 반에 들어가 RFID의 과학적 원리와 RFID 기술을 접목한 우산대여 사업의 의의를 설명하고, 학생 개개인별로 RFID 태그를 제작하여 배부했다. 또한 개인별 맞춤 태그 꾸미기 활동을 진행해, 학생들이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면서 즐겁고 재미있게 일상에서 사용되는 전자기 유도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자리가 있기까지 학생회 임원들은 직접 아두이노와 파이썬을 다뤄보면서 하드웨어의 조립·연결부터 프로그래밍까지 손수 해내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일고 학생들은 이제 개인마다 부여된 RFID 태그를 통해 비 오는 날 걱정 없이, 간편하게 우산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정형석 교장은 "학생회가 학생 주도적으로 학교의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며 "학생회가 기획한 RFID 시스템이 우산대여제에서 나아가 다른 교내 시스템에도 확대·적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FID 태그 시스템 구축을 기획한 학생회 부회장 장동하 학생과 총무부 차장 김재경 학생은 "조금 더 학생들이 편하게 우산대여제를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우리의 작은 고민이, RFID 태그 우산대여 사업 기획의 출발점이었다"며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직접 리더기를 조립·연결하며 프로그래밍하는 일련의 협업 과정에서 자기주도적 태도, 리더십과 배움나눔, 협동의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 아이템 기획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일상 속 불편함의 발견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학생회 입장에서는 효율성이, RFID로 우산대여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편리성이 증진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